일요일에 드라이브 겸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요. 저희 가족이 향한 곳은 바로 가평의 청하가든입니다. 청평면에 자리한 이곳은 메밀막국수 맛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저희 가족도 정통 막국수의 맛이 그리워질 때면 늘 찾는 곳이랍니다.
청하막국수
- 메뉴: 메밀막국수, 한방수육, 메밀전 등
- 주소: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군로 36
- 영업시간: 10:00~19:00(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 브레이크타임: 15:30~16:30
- 라스트오더: 18:3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문의: 031. 584. 0845
저희는 앉자마자 메밀막국수와 한방수육을 주문했습니다. 메밀전도 좋아하지만, 이곳 청하가든의 막국수 양이 적은 편이 아니어서요.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배가 엄청 부르거든요. 그래서 메밀전은 다음 기회로, 꾹 참았습니다.
먹음직스러운 한방수육이 먼저 나왔어요. 한방수육이지만 약재 향이 강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먹기에 참 좋답니다.
사실 청하가든의 막국수는 주문을 하고 나서 조금 오래 있다 나오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주문을 받고 나서 면을 뽑기 때문이거든요. 수육을 먹으면서 막국수가 나오기를 천천히 기다리면 된답니다.
청하가든은 사장님 내외분이 직접 재배하신 쌈 채소들이 손님상에 오르는데요. 쌍추도 깻잎도 모두 연해서 정말 맛있답니다. 빈 그릇이 보이면, 바로 채워주시니 부담 없이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밑반찬으로는 백김치와 고추장아찌가 나오는데요. 모두 직접 농사지으신 재료들로 담그신다고 해요.
드디어 메밀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이곳 청하가든의 막국수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식감이 거칠거나 푸석하지 않고 탄력적인 것도 마음에 들고요.
처음에는 비빔으로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 함께 나온 동치미 국물을 넣어 물막국수로 먹으면 두 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어요. 저희 가족은 비빔막국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꼭 마무리는 동치미 국물에 면을 풀어 후루룩 마시면 속이 시원하게 확 풀리는 것 같아요.
작년에도 식당 입구 테라스에서 벼농사를 지으셨는데, 올해에도 이렇게 모내기를 하셨네요.
청하가든은 이제 청하막국수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날씨가 무더워져서 그런지, 오늘은 손님들도 무척이나 많아 대기하시는 분들이 몇 팀이나 되었는데요.
이곳 청하막국수는 가평 100대 맛집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살고 있는 잠실에서 차량 정체만 되지 않으면 30~4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이날은 나들이객들이 많아 다른 때보다 두 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서울에서 오가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맛있는 메밀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청하가든으로 향하는 시간도 좋고, 청하막국수를 먹고 나면 더욱더 기분이 좋아지는...... 오랫동안 변함없는 청하가든의 맛이...... 오래된 친구처럼...... 정말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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