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나침반/이 맛

얼갈이배추로 끓인 시원한 뼈해장국 감자탕

난짬뽕 2021. 2. 26. 00:01
728x90
반응형

얼갈이배추로 끓인 시원한

뼈해장국 감자탕

 

 

지난주에는 저희 동네 단골 정육점에 전화를 드려 돼지 등뼈를 예약했습니다. 얼리지 않은 생 돼지 등뼈로 감자탕을 끓이려고요. 가끔 시간이 될 때 집에서 뼈해장국을 끓여 먹는데요.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여유롭게 고기를 발라 먹는 재미도 있고, 또 제 마음대로 재료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일석이조랍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등뼈를 찾으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해 먹는 것 같아요.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 양은 정말로 푸짐합니다. 

 

 

저 혼자 들기에는 너무 무거워, 남편이 함께 들어다 줬어요. 생 등뼈라 더 맛있어 보이지 않으세요~~ ㅎㅎ

 

 

우선 등뼈의 핏물을 빼기 위해 찬물에 담갔습니다. 저는 5시간 정도, 중간중간에 40~50분마다 새 물로 갈아주면서 충분히 핏물을 뺐습니다.

 

 

어느 정도 핏물이 잘 빠진 것 같죠? 

 

 

이젠 끓는 물에 등뼈를 넣고 잔 냄새를 제거할 거예요. 청주도 조금 넣어주고요. 통후추랑 청양고추도 함께 넣었어요.

 

 

저기 떠오르는 불순물들은 수저로 떠내요. 등뼈를 넣은 후 다시 물이 끓기까지 기다렸다가 한 10분 정도 더 고기를 데쳤어요. 어차피 지금 끓이는 것은 등뼈를 코팅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답니다.

 

 

끓이다 보니 등뼈를 넣은 냄비가 너무 작아 냄비를 하나 더 꺼냈어요. 이러려면 처음부터 더 큰 냄비를 꺼내면 될 걸, 저는 꼭 이렇게 덤벙덤벙한답니다. ㅎㅎ

 

 

삶은 등뼈는 흐르는 찬물에 샤워를 시킬 거예요. 뼈 하나하나를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등뼈의 살이 정말 많이 붙어 있지 않나요?

 

 

삶아낸 등뼈를 큰 들통에 담았습니다. 여러분들 보시기에도 저 들통이 좀 크죠?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뼈해장국 끓이기에 도입합니다. 애벌 삶아낸 등뼈에 찬물을 부어 다시 끓입니다. 참 등뼈를 처음에 데쳐낸 냄비를 그대로 사용하시면 안 돼요. 다른 냄비를 쓰시거나, 그대로 처음 냄비를 사용하신다면 깨끗하게 씻으셔야 돼요. 왜냐하면 고기의 잡내가 남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원래 이 단계에서 각종 양념을 넣어 함께 끓여도 되는데요. 저는 오늘 다른 때보다 맑은 국물을 먹고 싶어서요. 따로 양념을 넣지는 않았어요. 조금 후에 얼갈이배추에 갖은양념을 해서 넣을 거예요. 그런데 진한 국물을 좋아하신다면, 이 단계에서 양념해 주시는 것도 좋아요. 

 

 

돼지 등뼈를 푹푹 끓일 동안, 얼갈이배추를 준비할 거예요. 우선 깨끗한 물에 씻어서요.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데칩니다. 저는 오늘 얼갈이배추 한 단을 사서 모두 넣을 거예요. 보통 감자탕에 시래기를 많이들 넣으시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얼갈이배추를 넣는 것을 더 좋아해요. 가족들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거예요. 

 

 

얼갈이배추가 실하더라고요. 이대로 데쳐서 무침을 해 먹어도 상큼할 것 같아요. 

 

 

데친 얼갈이는 찬물에 씻어내면 식감이 더 좋아요. 

 

 

물기가 어느 정도 빠질 동안, 저는 양념을 준비할 거예요.

 

 

마늘은 듬뿍~~ 저는 마늘을 다져 얼리지 않아요. 음식을 할 때마다 그때그때 생마늘을 써요.

 

 

데친 얼갈이에 고춧가루 듬뿍듬뿍, 된장도 한가득, 국간장, 그리고 액젓을 약간 넣었어요. 액젓을 넣으면 깊은 맛이 나서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맑은 국물로 먹을 거라서, 고추장은 뺐어요. 고추장을 넣으면 맛은 진해지지만, 약간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무친 얼갈이를, 

 

 

등뼈가 익어가는 들통에 확 넣어버립니다. 

 

 

얼갈이를 양념해서 넣으면, 국물이 겉돌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오늘 사온 대파예요. 이만큼 다 넣을 거예요. 저는 양념을 할 때 따로 계량을 하지 않고, 대충대충 손이 가는 대로~~ 해요.

 

 

대파의 반은 이렇게 길쭉길쭉하게 썰어 넣을 거예요. 파를 한 젓가락 가득 씹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요. ㅎㅎ 그리고 반은 어슷썰기 했어요.

 

 

 

 

돼지 등뼈가 쏙쏙 빠질 것 같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팍팍 끓여줍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끓이면 살이 다 부서져, 살과 뼈가 국물에서 분리되니까 적당히~~ 뼈해장국은 살을 빼먹는 재미도 솔솔 하잖아요. 

 

 

저는 오늘 감자탕에 감자를 넣지 않았어요. 사실 감자를 사러 나갔다 와야 하는데, 그것이 귀찮아서요. 정육점 갈 때 꼼꼼하게 챙겨서 장을 보면 좋은데, 꼭 이래요. ㅎㅎ 감자 없는 감자탕~~ 뭐, 붕어빵에 붕어도 없잖아요. ㅋㅋㅋ

 

 

얼갈이가 푹 익었죠. 오늘은 국물도 맑게, 얼갈이도 부드럽게~~ 먹고 싶었어요. 

 

 

고기도 야들야들 잘 익었습니다. 이제 먹기만 하면 되겠어요.

 

 

저는 얼갈이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이 또한 장 볼 때 빼먹었어요. ㅎㅎ) ㅋㅋ 깻잎을 넣지 않았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깻잎과 들깻가루도 같이 넣어 드시면 돼요. 

 

 

간을 보시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맞춰 주시면 된답니다. 

 

 

이렇게 완성된 뼈해장국, 감자 없는 감자탕입니다.

 

 

핏물을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지 않지만, 뼈해장국은 집에서 끓이기 어렵지 않답니다. 기호에 맞게 칼칼하게 끓이셔도 되고요. 특히 생 등뼈로 끓이시면 맛이 한층 좋아요. 뼈를 발골하며 맛있게 먹는 가족들을 보니, 조만간 한번 더 끓여야 될 것 같네요. 다음에는 꼭 잊지 않고 감자도 넣고요. ㅎㅎ 여러분 모두 맛있는 음식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시는 행복한 2월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양주 북한강변 장어 맛집 두물장어

 

남양주 북한강변 장어 맛집 두물장어

남양주 장어 맛집 두물장어 몸이 허하거나 체력이 달릴 때면, 저희 가족이 찾아가는 집이 있습니다. 맞아요. ㅎㅎ 오늘은 저희 가족이 즐겨 찾는 단골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

breezehu.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