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는 맛이 일품인
돼지곱창 맛집
한나네 숯불 곱창
지난 주말, 곱창이 먹고 싶었던 저희 가족은 일어나자마자 길을 나섰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한나네 숯불 곱창이 오늘의 맛집입니다.
이곳은 충남 예산군 예덕로에 자리한 곱창집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덕산이 바로 이곳입니다.
식당은 도로변에 있지만, 주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식당 바로 옆 길 건너에 큰 공터가 있는데, 시간제한 없이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으세요.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메인 홀에는 자리가 없었어요. 사장님께서 방으로 안내해 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거실이 가장 큰데,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저희 가족이 앉은 방이에요.
메뉴는 단 두 가지, 곱창구이와 곱창전골뿐입니다. 곱창집에서 이 메뉴 아니고 더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ㅎㅎ
먼저 곱창구이부터 가볍게 시작해야겠죠. 남편과 아들, 저까지 세 식구인 저희 가족은 기본으로 곱창구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나무주걱으로 박~~ 박~~ 저어주는 팔힘입니다. 남편과 아들이 같이 젓고~~ 젓고~~ 젓고~~
팔이 아플 즈음이 되면, 이렇게 맛있는 빛깔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다 익은 곱창은 그대로 먹어도 좋고, 고추장을 살짝 묻혀 먹어도 좋고,
고추양념장에 찍어 고추를 얹어 먹어도 감칠맛이 납니다.
이렇게 시원한 무생채와 함께 먹어도 깔끔하고요. ㅎㅎ
상추에 싸 먹어도 좋고,
종종 칼칼한 동치미 국물로 한 모금 목도 축이고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그 많던 곱창구이의 흔적이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더 먹고 싶은 곱창구이의 여운이 남아 있을 때, 사장님께 곱창찌개를 부탁드립니다.
깻잎과 냉이까지~~ 빨리 전골을 먹고 싶습니다.
인내심을 갖기가 힘드네요. 빨리 끓어라~~ 주문을 외워봅니다. ㅎㅎ
뽀글뽀글~~ 드디어 먹어도 됩니다.
전골에도 곱창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요.
수제비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이미 많이 들어 있기에 굳이 추가하시지 않으셔도 아쉽지 않을 만큼 충분했답니다.
밥과 같이 먹는 곱창전골에는 갓 무친 겉절이가 잘 어울렸습니다.
깍두기도 시원하니 맛있었어요.
택배도 포장도 된다고 하네요. 첫째, 셋째 일요일에는 쉬시고요.
한나네 숯불 곱창은 곱창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먹기에 좋습니다. 애벌로 데쳐 나오기 때문에, 구이로 먹을 때에도 더 부드러운 것 같아요.
원래 예전부터 충남 예산 삽교의 곱창이 유명하고, 최근에는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왔던 해미 읍성의 곱창집도 손님이 많은데요. 그곳들을 모두 다녀본 저희로서는 여기 한나네 숯불 곱창이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최고로 맛있다고 생각됩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곱창구이도, 봄내음이 가득한 곱창전골도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구이와 전골을 같이 먹는 것은 기본인 거 아시죠. ㅎㅎ 나른해지는 봄날에는 더욱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따스한 봄날에는 맛있는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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