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풀잎> 서문 중에서
월트 휘트먼
인생은 당신이 배우는 대로 형성되는 학교이다.
당신의 현재 생활은 책 속의 한 장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지나간 장들을 썼고, 뒤의 장들을 써나갈 것이다.
당신이 당신 자신의 저자이다.
사람이 자기 조국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왜 국경에서 멈추는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당신의 사상을 하늘 위에
불로 새겨놓은 것처럼 그렇게 사고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온 세상이 단 하나의 귀만으로 당신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듯이
그렇게 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당신의 모든 행위가 당신의 머리 위로 되돌아오는 것처럼 행동하라.
진실로 그렇게 하라.
땅과 태양과 동물들을 사랑하라, 부를 경멸하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자선을 베풀어라.
어리석고 제정신이 아닌 일에 맞서라.
당신의 수입과 노동을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돌려라.
신에 대하여 논쟁하지 말라.
사람들에겐 참고 너그럽게 대하라.
당신이 모르는 것, 알 수 없는 것 또는
사람 수가 많든 적든 그들에게 머리를 숙여라.
지식을 갖추지 못했으나 당신을 감동시키는 사람들,
젊은이들, 가족의 어머니들과 함께 가라.
자유롭게 살면서 당신 생애의 모든 해, 모든 계절,
산과 들에 있는 이 나뭇잎들을 음미하라.
학교, 교회, 책에서 들은 모든 것을 다시 검토하라.
당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멀리하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세 시간 후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바로 세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쏟아지고,
믿기 어려운 사건들이 턱 하니 현실로 눈앞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마음 편하게 먹고 싶습니다.
오늘밤은 발을 쭈욱 뻗고 잠자리에 누웠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한 바람으로 오후 4시를 기다려봅니다.
영화 <서울의 봄>, 1979. 12. 12 그날의 감춰진 9시간
영화 <올빼미>, 무엇이 보이십니까?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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