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속의 비밀 1
- 지은이: 댄 브라운
- 옮긴이: 공보경
- 초판 1쇄 발행: 2025년 11월 27일
- 펴낸곳: (주)문학수첩

유물론 대 노에틱 과학에 대한 질문을 던지다
<비밀 속의 비밀>은 하버드 대학교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빈치 코드>의 저자인 댄 브라운이 8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지적 스릴러의 거장'으로 불리는 댄 브라운은 이 책 <비밀 속의 비밀>에서도 밀도 있는 구성과 치밀한 사건 전개로 많은 흥미를 안겨주고 있다.
요즘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은 책이라서 그런지, 나는 <비밀 속의 비밀>을 예약한 지 두 달 만에 대출할 수 있었다. 471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었는데, 그 내용이 재미있고 사건의 흐름이 빨라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 채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 책의 배경은 체코 프라하를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체코의 저명한 신경 과학자인 브리기타 게스네르와 인간의 의식을 연구하는 학문인 노에틱 과학자 캐서린 솔로몬, 팔레트 나이프로 진흙 이마에 세 개의 고대 글자를 새긴 골렘, 내부자들끼리 'Q'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조직의 유럽 본부 내에서 비밀스러운 지위에 있는 핀치, 그리고 자신의 전공 분야인 기호학 지식을 발휘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는 로버트 랭던이 <비밀 속의 비밀>의 주요 인물이다.
책을 읽는 내내 체코 프라하의 전경이 한눈에 그려지고, 수학과 과학을 바탕으로 한 플라스마 물리학, 비선형 수학, 의식 인류학, 가상현실 등의 이론들도 흥미로웠다. 특히 서번트 증후군, 뇌전증, 초능력, 예지, 맹시, 유체 이탈 등에 대해서는 좀 더 관심이 갔다. 댄 브라운의 <비밀 속의 비밀>은 현재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16개국의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21세기 첨단 과학과 16세기 전설의 대립
댄 브라운의 이번 책 <비밀 속의 비밀>에서는 21세기 첨단 과학과 16세기의 전설이 상호 교차되며 사건이 넘나 든다. 댄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과학과 종교, 예술 분야를 접목시키면서 드러난 반전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노에틱 사이언스와 기호학의 관점으로 사고하는 방식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의 잠재의식이라는 주제를 풀어내기 위해 뇌전증을 의학적인 측면이 아닌 과학적인 관점으로 시야를 넓혔는데,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의 창의성과 인지능력, 그리고 의식과 관련된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던지게 되었다.
노에틱 과학자 캐서린은 유럽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카를로바 대학교 강의 시리즈에 초청받아, 오랜 동료이자 연인이 된 기호학의 권위자 로버트 랭던과 함께 프라하에 가게 된다. 캐서린은 인간 의식의 본질에 대해 수세기 동안 정립되어 온 기존의 인식을 뒤집어 놓을 획기적인 책을 곧 출간한 예정.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체코 외교관계정보국의 추격을 받게 되고, 출판사에 있던 출간 직전의 원고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캐서린의 원고와 관련된 인물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고, 체코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수상한 행동과 프라하 중세 전설에서나 볼 법한 생명체와 마주치면서 랭던은 이 모든 것이 모종의 음모와 배후에 있는 조직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과학과 설화의 세계에 편재해 있는 암호와 상징들, 그리고 인간의 정신에 관한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비밀 프로젝트의 실체에 대해 조금씩 가까워진다.
어쩌면 이 책 <비밀 속의 비밀>도 댄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처럼 영화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책으로 읽어도 댄 브라운 특유의 묘미가 있어 좋다. 인간의 의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여러 가지 의문들이 동시에 머릿속을 헤집고 지나간 것 같다. <비밀 속의 비밀>은 PART 1과 2, 총 두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운을 남기는, 책 속의 문장들
"의식은 여러분의 뇌에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의식은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지 않아요." p 41
"우리는 엉뚱한 방향을 보느라 정작 눈앞에 있는 것을 못 볼 때가 있습니다." p 44
인간의 생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개념 - 이 이미 주요 종교의 영적 가르침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p 72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잠을 자는 동안 잠재의식이 중요한 단서들을 연결해 줄 수 있으니까. p 173
"요지는, 아무도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야. 고리타분한 학자들은 자기네가 믿는 모델이 한물간 지 한참인데도 그저 편하고 싶어서 기존의 믿음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런 이유로 인간의 의식 같은 새로운 과학 패러다임을 세우기가 상당히 어렵고 속도도 느리지." p 251
"비국소적 의식이라는 이론이에요. 의식이 뇌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해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에 기반하죠. 즉 의식이 우주에 편재한다는 거예요. 의식은 사실상 우리 세계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블록 중 하나니까요." p 372
"우린 후광을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어. 머리를 둘러싼 방사형 빛줄기라고. 깨우친 자의 머리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라고 묘사하잖아. 내 생각에는 우리가 거꾸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빛은 의식의 에너지 빔을 의미해~~~. 머리에서 뿜어 나오는 게 아니라~~~ 머리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지. 즉 '깨우친 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수신기'를 가진 거야." p 397-398
지적 스릴러의 거장,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 로버트 랭던이 단테의 지옥으로 빠져들었다.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단테의 <신곡>에 숨겨진 퍼즐 같은 암호를 풀어낸다.
로스트 심벌: 상징과 암호로 둘러싸인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 숨겨진 비밀결사조직 프리메이슨의 놀라운 비밀을 파헤치는 숨 가쁜 모험이 펼쳐진다.
다빈치 코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 숨겨진 암호들. 유럽의 성당과 성채를 넘나드는 숨 막히는 추격전. 수백 년 동안 숨겨온 놀라운 진실이 베일을 벗는다.
천사와 악마: 인류의 목숨을 담보로 벌어지는 첨단과학과 종교 간의 정면충돌. 비밀결사조직 일루미나티의 부활. 치밀하고도 웅장한 스케일의 서사가 펼쳐진다.
디셉션 포인트: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인 희대의 사기극. 어긋난 애국심에 조종당하는 권력과 그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과학. 위험한 관계가 만들어 낸 음모가 드러난다.
오리진: 인류 기원의 비밀에 다가가기 위한 스펙터클한 모험. 거대 권력의 압박을 피해 실마리를 풀어나가다 보면, 인간의 근원에 대한 충격적인 발견과 숨 막히는 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댄 브라운
전 세계에서 8,500만 부가 판매된 <다빈치 코드>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댄 브라운은 1988년 <디지털 포트리스>를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소설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조명해 역사 속 진실을 파헤치는 흥미로운 전개로 긴박감과 속도감을 선사한다.
<디셉션 포인트> 출간 이후 바티칸을 둘러싼 과학과 종교의 대립을 그린 <천사와 악마>, 다빈치 작품에 숨겨진 기독교의 비밀을 파헤친 <다빈치 코드>, 세계 최대 비밀 단체인 프리메이슨의 '잃어버린 상징'을 찾아 나선 <로스트 심벌>, 단테의 <신곡>에 숨겨진 퍼즐 같은 암호를 풀어내는 <인페르노>, 천재 컴퓨터 과학자의 죽음 속에 감춰진 신과 종교에 맞선 과학적 진실을 밝히는 <오리진>으로 수백만 독자를 사로잡았다.
댄 브라운의 소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켜 지금까지 56개의 언어로 출간되어 2억 5천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그는 '소설계의 빅뱅'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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