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7의 리듬을 탄다
유대의 철학자 필로 폰 알렉산드리엔은 인간의 운명을 7년 주기로 나누었다.
태어나서 처음 7년째 되는 해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며, 그 후 7년이 지나면 성적인 성숙기에 들어서며, 세 번째 7년이 다가오면 남자의 경우는 수염이 돋아나고, 다시 맞는 7년째는 인생의 전성기이며, 다섯 번째 7년은 존경을 받는 시기이고, 그다음 7년은 이성의 성숙을 이루며, 일곱 번째 7년이 지나면 이성을 통해서 영혼이 고귀해지고, 여덟 번째 7년이 지나면 이성과 오성이 완성되며, 아홉 번째 7년을 맞이하게 될 때에는 감정을 극복하여 공정함과 온화함을 갖추게 된다고 하며, 마지막 열 번째 7년이 지나면 죽음과 행복하게 만나라고 말한다.
7년을 주기로 나이를 계산해 보면, 보통 사람들의 삶이 알렉산드리엔의 말처럼 모두 그러한 것 같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지금 인생의 어느 무대에 서 있는 것일까?
오늘은 출장으로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서울로 올라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어느 분은 세월이 갈수록 고집스러운 아집에 사로잡혀 자신만의 생각만을 강요하기도 했고, 그에 반해 예전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는 시시콜콜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던 어느 분께서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분들을 변하게 만들었을까요? 어쩌면 그 원인을 굳이 찾으려고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얼굴에서는 그 사람이 걸어온 발자취와 언행과 사소한 마음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얼굴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잠시 거울을 들여다 봅니다.
엉뚱한 숫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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