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을 되찾아 주는 위대한 발명품, 노랑 형광펜

 

 

기억력을 되찾아 주는 위대한 발명품

노랑 형광펜

 

 

 

 

아주 오래전, 과외나 학원 등의 사교육을 방지하고 학교 수업을 중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모 방송국의 TV 교육 강의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전국의 고교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국어를 가르쳤던 그는 항상 중요한 대목을 설명할 때에는 화면을 통해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자,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 쫙~~"

 

그 선생님의 이 한마디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 당시 학생들은 공부를 할 때면 꼭 한 손에 노란색 형광펜을 쥐고 공책을 환하게 수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그것이 단지 인기를 모으려는 선생님의 과장된 입담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에는 엄청난 이유가 숨어 있었습니다. 

 

 

노란색은 주목 효과가 가장 높은 색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노란색 형상이나 물건을 보면 잠시 잊혔던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본능적으로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하네요. 

 

신호등이나 차선 같은 교통표지 및 어린이의 통학 차량은 물론 유명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이나 사진 필름 회사의 제품 패키지에서부터 매장의 간판이나 광고 표현에 이르기까지, 또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할인매장의 건물과 인테리어, 포스터, 직원 유니폼까지 모두 노란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라고 합니다. 즉 물건이 사고 싶어지고, 위험해서 조심해야 하며, 예전에 먹고 싶었던 기억이 노란색을 통해 되살아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력이 감퇴되었다고 느낀다면, 이러한 노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암기하는 것이 좋다고 색채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실천방법이 형광펜을 활용하여 중요 내용에 표시하여 암기하는 것입니다. 단지 주의할 것은 노란색을 너무 남용하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형광펜은 필기한 문자를 표식 하거나 강조하기 위해 원하는 부분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기능을 하는데, 만약 중요한 부분을 잊지 않기 위한 목적이라면 많은 색상 중에서도 꼭 노란색 형광펜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사용 중에 형광잉크가 옷에 묻었을 때에는 따뜻한 비눗물로 세탁하고, 피부나 비닐 등에 묻었을 경우에는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물이나 휴지로 먼저 지운 후에 비눗물로 닦으면 된답니다. 또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하며, 2~3시간 이상 열어놓아 필기가 되지 않을 때는 다시 뚜껑을 닫아 놓으면 복원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아침에 살펴볼 중요한 문서가 있어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책상 위에 노랑 형광펜을 올려놓았더라고요. 역시 습관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 TV 강사님이 알려주신 국어 지식들은 어디론가 다 날아가버렸지만 그분의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 쫙~~' 이 한마디는 저도 모르게 아직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듯합니다. 꼭 굳이 중요하지도 않은 사소한 것들만 생각나는 나른한 오후 시간에, 재미 삼아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쫙 긋고 별표 세 개까지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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