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지은이: 레몬심리
- 초판 1쇄 인쇄: 2020년 6월 30일
- 발행처: (주)웅진씽크빅
*레몬심리: 중국의 대표적인 상담 플랫폼으로, 전문가에게 손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로 유명해졌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전문가 상담, 심리학 강연, 심리 테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며 심리 상담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을 듣는다.
기분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거나, 남의 감정에 상처받고 싶지 않거나,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에 지쳐 있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는 이 책 <기분이_ 태도가 되지 않게>는 기분에 조종당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주인이 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목차만 봐도, 이 책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소개되고 있는 내용들 역시 우리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라서 따로 부연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을 듯싶다. 그럼에도 가끔씩 마음 근력이 저하될 때는 이런 부류의 책들을 통해 다시 한번 나 자신을 챙겨봐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체력이 떨어질 때도, 원인 모를 이유로 인해 마음이 복잡해질 때도 영양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불평하는 것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불만 불평은 자신의 감정에 지배받아 길을 잃어버린 것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바라보고 판단하여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하되, 기분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지배당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본다.
가만히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들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했던 적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마음의 모서리들도 부드럽게 다듬어져 가는 것일까? 아니면 기운이 없어서 혹은 불 같았던 열정이 희미하게 사그라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ㅎ), 화를 낼 일도 거의 없는 것 같다. 시간과도 사회와도 타협해 가는 보통사람들의 모습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면서 살아가기에는 우리 삶이 너무나 짧고 소중하다. 이 귀한 시간들을 유쾌한 기분들로 차곡차곡 저축하여 마음의 부를 쌓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목차
1장: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내 기분은 내 책임입니다."
-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 지적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사소한 불평이 하루를 망친다
- 당신이 와르르 무너지던 순간 잃어버린 것
- 버럭 화내기 전에 생각해봤나요?
2장: 내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들과 거리 두는 방법
- 네 감정은 내 것이 아니다
- 부정적인 사람, 나의 에너지 도둑
- 막말하는 사람들의 흔한 착각
- 실망을 잘 다뤄야 인간관계가 힘들지 않다
- "괜찮아.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야."
3장: 기분을 내 편으로 만들면 인생이 달라진다
-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겨줄까
-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 기분이 바뀐다
- 나쁜 생각이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든다
- 소중한 친구에게 하는 말을 나 자신에게도
- 강의실을 눈물바다로 만든 수업
- '재수 없는 날'에 대처하는 법
- 스트레스는 나를 망치지 못한다
4장: 우리가 감정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 우울증 환자에게 '운동하라'는 조언이 무례한 이유
- 할리우드 배우는 왜 죄책감에 시달렸을까
- 기쁨도 슬픔도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
- 낙관적인 사람은 항상 같은 곳에서 넘어진다
- 감정을 계속 억누르다 보면 생기는 일
5장: 나쁜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 불안감: 지나치게 깊이 생각하지 않아야 나를 지킨다
- 나쁜 기억: 상처는 살아가는 힘이 된다
- 허영심: 허세 부리는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것들
- 질투심: 친구를 질투하는 내가 미워질 때
- 후회: 후회를 인생의 무기로 바꾸는 기술
- 감정적 허기: 기분이 나빠지면 폭식하는 이유
- 분노 1: 인간관계가 좋아지는 분노 활용법
- 분노 2: 사람은 화를 낼 때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 가면성 우울증: 즐겁고 행복한 척 연기하고 있는 당신에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생각해 볼 만한 문장들
기분을 망친 대상이 분명할 때는 그 대상에게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화풀이 대상을 잘못 선택하고, 엉뚱한 데에 푸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나와 조금 더 친밀한 사람, 가깝고 만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화풀이를 하는 경우가 제일 최악이다. p 20
배가 고프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색안경을 쓴 채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때의 판단은 믿을 만하지 않다. p 26
불평하는 습관이 들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대신 다른 사람을 부정하고 비꼬게 된다.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고 자신의 행위를 치켜세우면서 우월감과 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런 쾌감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아무런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p 36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누가 자신을 칭찬해줘야만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이내 자기를 의심한다. p 40
남의 감정에 쉽게 전염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중심이 단단하게 서 있지 않으면 남에게 금방 중심을 빼앗기고 만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로부터 안 좋은 감정을 얻어왔음에도 스스로 탓하고 자기도 모르게 지쳐버린다. 심지어는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자신을 깎아내린다. 남에게서 가장 경계해야 할 감정은 우울감이다. p 54-55
자신의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을 배우자. 나의 기분은 내가 잘 알아주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챙기겠는가.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엉망진창인 것 같을 때 나를 챙겨줄 가장 따뜻한 친구는 나임을 기억하자. p 85
상유심생. 외모는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뜻이다. 사람은 각자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을 새기며 산다. 우리가 지나온 세월, 생각과 가치관, 심리 상태의 모든 변화 하나하나가 얼굴에 흔적을 남긴다. p 102-103
너무 걱정하지 마라. 불안함을 느끼는 건 당신만이 아니다. 불안함은 대개 많은 생각에서 비롯된다.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일들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버릇을 버리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하자. 할 수 있는 일은 잘 해내고 할 수 없는 일은 시간에 맡겨도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을 작게 세분화하여 하나하나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p 150
만약 비교를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비교하자. 오늘의 자신이 어제의 자신보다 발전했다면 그것 또한 큰 희열이 된다. 삶의 무게중심을 남에게서 자신으로 옮겨 오면 불필요한 질투에 에너지를 덜 쓰게 될 것이다. p 168
나는 마음을 주로 물에 비유한다. 흐르는 물은 때로는 맑고 투명하고, 때로는 탁하고 더럽다. 사람의 마음도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자꾸 자신을 억누른다면 흐르는 물을 댐으로 막아 저수지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다. 감정이 들어올 수는 있으나 나갈 수는 없다. 조금씩 수위가 높아진 우울한 감정이 넘치기 시작했다면 댐은 언젠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p 193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부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지나친 자기애에 빠진 사람, 과거를 자꾸 소환하는 사람, 불평이 끊이지 않는 사람, 늘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안 좋은 소문을 흘리는 사람이 그들이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지금 내 주변에 혹시 위에서 언급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 나를 위한 글 모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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