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 지은이: 마티아스 뇔케
- 옮긴이: 이미옥
- 펴낸곳: 퍼스트펭귄
- 초판 1쇄 발행: 2024년 3월 10일
독일의 언론인이자 저명한 작가 중 한 명인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절제된 행동과 겸손한 태도가 발휘하는 힘'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문학사적 통찰과 심리학적 측면 및 인간관계의 기술까지 아우르며, "겸손이야말로 자신감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이고 배려 깊은 태도"임을 보여준다.
자신을 내세우기 바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마티아스 뇔케는 '겸손하다는 것이 결코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반박을 하고 있다. 진짜 행복한 사람들은 굳이 티를 내지 않으며, 보여주기 위한 생활이 아닌 조용히 나를 지키는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알고 있으며,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해 스스로 드러내지도 내세우지도 않는다는 것.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지만 굳이 그것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지 않으며, 자신이 계획하는 바에 집중하고, 삶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질적 성공보다 더 큰 가치를 성취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성공을 큰 소리로 떠들지 않지만, 오히려 그러한 겸손함은 미세한 말투와 표정, 몸짓만으로도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된다는 것. 그래서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기준과 요구에 자신의 행복을 걸지 않고,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자립심이 충만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사실 2017년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적이 있는 책인데, 올해 3월에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며 다시 주목을 끌게 되었다.
1부... 보여주기 위한 모든 것들과 결별하기... 는 1 함부로 떠벌리던 이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2 조용히 이기는 겸손한 능력자들, 3 겸손과 신뢰의 문화사...로 구성되어 있고, 2부... 기분은 선택할 수 없어도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는 4 나를 소모하지 않는 태도의 심리학, 5 회사생활에 무기가 되는 겸손함에 대하여, 6 옷차림의 기술과 태도, 그 기묘한 상관관계... 의 내용으로 이어진다.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품고 있는' 태도에 관해 다방면에서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조금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으나, 무겁지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쓰윽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이 아무리 폭풍 같아도
고요히 자기 중심을 잡고 바로 서는 사람.
모두 자기를 내세우느라 떠들썩한 세상에서
묵묵히 겸손을 선택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하고,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누구도 상처 주지 않으면서
결국 모두를 이깁니다.
- 마티아스 뇔케 -
심리 수업 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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