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 지은이: 로라 머시니 - 호턴
- 옮긴이: 박초월
- 초판 1쇄 펴낸날: 2024년 5월 3일
- 펴낸곳: 동녘사이언스
다중우주의 비밀을 양자역학으로 파헤치다
로라 머시니 - 호턴의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우주의 기원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너머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다중우주의 일부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우주의 또 다른 너머에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우주들이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단일우주가 아닌 다중우주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은 고대부터 철학자들이 고민해 온 주제이기도 했으며, 지금까지 끊임없이 궁금해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우주의 기원과 더불어 어느 곳에 어떻게 숨어 있는 동반자적 우주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이 우주가 어떻게 끝날 것인가 하는 것 역시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는 근원적인 과학적 탐구이기도 하다.
이 책의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1장 우리우주는 특별한가?
2장 우리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3장 양자도약
4장 미세조정의 문제
5장 우리는 혼자인가?
6장 11차원
7장 최초의 파동
8장 다중우주로 향하다
9장 우리우주의 기원
10장 다른 우주들의 흔적
11장 무한과 영원
양자 다중우주론, 인플레이션 우주론, 양자역학. 멀티 유니버스, 양자 우주의 중력, 빅뱅, 거대 거시공동 등의 용어들이 등장해서 꽤나 지루한 물리학 관련 책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책을 펼치면 재밌는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특히 로라 머시니 호턴은 알바니아 출신의 여성 이론물리학자인데, 과학 이론들을 설명하는 가운데 알바니아에서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 아버지의 가르침 등 개인적인 내용들도 함께 소개되고 있어 딱딱한 물리학 책을 읽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세계 이론물리학계는 단일우주론과 다중우주론의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는 가운데,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을 통해 로라 머시니 - 호턴은 '양자 경관 다중우주 이론'을 설명하며, 그 이론적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과학 이야기와 함께 공산주의 독재 정권 치하의 알바니아에서 태어난 저자가 드넓은 우주에 대한 동경과 탐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과정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양자 경관 다중우주'의 기록을 통해 드넓은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지은이 로라 머시니 - 호턴
세계적인 우주론자이자 이론물리학자. 다중우주론의 한 갈래인 '양자 경관 다중우주 이론'의 창시자이며, 오늘날 다중우주와 우주의 기원에 대해 가장 선도적인 이론을 연구하고 있는 학자이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이론물리학과의 우주론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자 경관 다중우주 이론을 통해 거대 거시공동의 존재를 예측했고, 플랑크 위성의 데이터로 그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 외에도 블랙홀에서 특이점 형성이 억제되는 메커니즘을 연구했고, 블랙홀 정보 역설을 논의하기 위해 2015년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호킹과 함께 역사적인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입자 물리학 표준모형과 암흑에너지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떨림과 울림>,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먼 우주 가까운 미래
심채경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우리가 우주를 사랑하는 방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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