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 738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행복했고 때론 불행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요즘 결혼식이 많아 2주에 한 번씩은 결혼식장에 가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녁에도 ..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내 인생의 나침반을 들여다본다

남아 있는 나날 지은이: 가즈오 이시구로 옮긴이: 송은경 부커 상 수상작 전 세계 20여 개국 출간 영화 의 원작 1판 1쇄 펴냄: 2009년 7월 13일 펴낸곳: (주)민음사 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1989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주연으로 1993년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나는 앤서니 홉킨스(제임스 스티븐슨 역)와 엠마 톰슨(샐리 켄튼 역)의 연기가 돋보였던 이 영화도 좋아하지만, 은 책으로 만나는 것이 훨씬 깊이가 있다. 영화에서는 책과 비교할 때 굵은 나무줄기만으로 전개되다 보니, 그곳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온 수많은 잔가지들의 의미까지 유추하기에는 좀 무리가 될 수도 싶다. 잔가지에 핀 꽃과 열매, 잎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러 가지 색깔로 펼쳐지고 있어, 책이..

<고통 구경하는 사회>, 진실을 보고자 하는 윤리적 저널리즘과 그 책임

고통 구경하는 사회 지은이: 김인정 펴낸곳: (주)웨일북 초판 1쇄 발행: 2023년 10월 15일 를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서 반쯤 읽다가는 도서관에 반납을 했었다. 도서관 새책코너에서 발견하여 처음 빌려온 것이 지난해 연말이었는데, 한 달 쯤의 시간이 흐른 지난 주말에 다시 대출하여 읽지 못한 나머지 부분들을 읽게 되었다. 여전히 이 책은 나와 친해지지 않았다. 요즘 우리들은 '기레기'나 '언론쓰레기'라는 말에 익숙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겠지만, 이제 이러한 어휘들에 대해 무덤덤해지기까지 했다. 실제로 뉴스 채널을 보고 있으면, 하나의 사건에 대한 보도에 있어 어미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내용이 흘러나오는 것을 쉽게 알 수 ..

자쿠지 욕조에서 바라보는 제주바다, 골드원호텔앤스위트 객실 후기

지난번에 제주 골드원호텔앤스위트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 호텔의 객실이 궁금하시다는 댓글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묵었던 객실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희는 5층 Premier Ocean view Family에서 지냈는데요. 5층은 100% 울 카펫이 깔려 있어요. 2층이나 3층 객실은 원목마루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객실은 물론 복도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쾌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객실 분위기가 포근하니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우선 층고가 다른 호텔보다 조금 높은 것 같아 보였는데요. 알고 보니 2.85미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객실 내에 오래 있어도 답답한 기분이 들지 않았답니다. 저희 가족은 잠자리를 좀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골드원호텔앤스위트의 매트리스와 구스다운 침구가..

제주 골드원 호텔앤스위트, 전망 좋은 다시 가고 싶은 부티크 호텔

골드원 호텔앤스위트(GOLDONE HOTEL & SUITES)는 제주 남부 서귀포시에 위치해 있는 4.5성 호텔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오히려 아담해서 더욱 정겨웠던 아주 만족스러웠던 호텔이었습니다. 남편과 저, 그리고 아들까지 모두 이곳 골드원 호텔앤스위트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골드원 호텔앤스위트 제주도 서귀포 부티크 4.5성급 호텔 2019년 오픈 야외 인피니티 온수풀, 360도 전망의 루프탑 가든 객실 내 통유리 스파 제주도 서귀포시 이어도로 1032(서호동) 문의: 064) 801 - 5000 골드원 호텔앤스위트는 저희 가족의 지난번 제주여행 시 선택한 두 번째 숙소입니다. 처음 숙소에서 계속 지낼 수도 있었지만, 저희는 골드원 호텔앤스위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

제주 봄날카페, 밀려오는 파도 소리가 아름답게 머무는 곳

제주 봄날카페는 애월로에 자리한, 아름다운 파도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 봄날카페 제주시 애월로 1길 25(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2540번지) 영업시간: 09:00~21:30 주문마감: 21:00 대중교통: 702번지(한담동버스정류소) *도보 5분 봄날카페는 먼저 주문 결제 후에 입장할 수 있어요. 저와 남편은 봄날 스페셜티 커피 중에서 부드러운 초콜릿 맛이 나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G1 봄베 와인 내추럴을, 아들은 봄날 한라봉 주스를 선택했습니다. 봄날카페의 본관은 한 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제주 바다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와요. 통창 너머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왠지 마음까지 시원하게 펑 뚫리는 기분이 든답니다. 카페 한 모퉁이에는 포토존이 예쁘게 마련되어 있어요...

<아이에게 주는 감정 유산>,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심리적 유산에 대하여

아이에게 주는 감정유산 가족심리학자 엄마가 열어준 마음 성장의 힘 지은이: 이남옥 초판 1쇄 펴낸 날: 2023년 2월 6일 펴낸곳: 라이프앤페이지 을 읽고 난 후, 나의 생각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정해진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이는 아이마다의 기질이 모두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정형화된 생각과 기준으로 획일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아서적의 내용도, 옆집 엄마의 조언도 무조건 내 아이에게 삽입해서는 안된다. 다만 참고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있어 뼈대가 될 만한 사항들은 존재한다. 부모로서의 아낌없는 사랑과 공감,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능동적인 사고의 주체가 자신 스스로가 될 수 있도록 자립심을 북돋워주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정서를 만들어주고, 긍정적인 마..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소설, 간결한 문장 속의 깊은 함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지은이: 클레어 키건 옮긴이: 홍한별 초판 1쇄 발행: 2023년 11월 27일 2022 오웰상 소설 부문 수상 2022 부커상 최종후보 펴낸곳: 다산북 소설 은 의 작가인 클레어 키건의 작품이다.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에서 강한 인상을 주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직접 주연과 제작을 맡아 곧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빨리 읽고 싶었다. 물론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역시 의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은 2022년 부커상 최종후보작이기도 한데, '역대 부커상 후보에 오른 가장 짧은 소설'이었던 이 책에 대해 그 당시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

권여선 단편소설집 <각각의 계절>,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의 진실

각각의 계절 지은이: 권여선 교보문고 '2023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문학동네 소설집 1판 1쇄: 2023년 5월 7일 권여선 작가의 단편소설집 은 모두 일곱 편의 소설들을 담고 있다. '사슴벌레식 문답'을 시작으로 '실버들 천만사', '하늘 높이 아름답게', '무구', '깜빡이', '어머니는 잠 못 이루고'에 이어 '기억의 왈츠'로 마무리된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와 '실버들 천만사'는 각각 2019년과 2020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이고, '기억의 왈츠'는 2021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보통 여러 작품들을 함께 모은 소설집의 경우에는 수록된 작품 중 하나를 뽑아 책 제목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집은 세 번째 작품인 '하늘 높이 아름답게'의 마지막 문장인 ..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맛도 가격도 대만족

양재동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서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을 드셔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희 부부는 가끔씩 지방에 내려가게 되는 새벽길에 한 그릇씩 종종 먹고는 한답니다. 지난 토요일 이른 시각에 일이 있어 지방에 내려가게 되었는데요.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를 보자마자 남편과 함께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소고기국밥'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어느새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 주차를 하고는, 바로 키오스크 주문을 해버렸죠.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의 대표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서 24시간 직접 우려낸 사골육수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 맛을 보신다면, 위의 그러한 설명이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느끼실 수 있으실 거예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