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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113

반식재상, 지금 나는?!!!

당나라 6대 황제인 현종을 도와 당대 최성기인 '개원(開元)의 치(治)'를 연 재상은 요승이었습니다. 개원 2년(713), 현종이 망국의 근원인 사치를 추방하기 위해 문무백관의 호사스러운 비단 관복을 정전 앞에 쌓아 놓고 불사른 일을 비롯하여, 조세와 부역을 감하여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고, 형벌 제도를 바로잡아 억울한 죄인을 없애고, 농병 제도를 모병 제도로 고친 것도 모두 요승의 진언에 따른 개혁이었습니다. 이처럼 요승은 백성들의 안녕을 꾀하는 일이 곧 나라 번영의 지름길이라 믿고 늘 이 원칙을 관철하는 데 힘썼습니다. 특히 정무의 옳고 그름에 있어서는 신속하면서도 조금의 틀림이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고 확실했습니다. 이러한 정무재결의 신속 적확함에는 그 어느 재상도 요승을 따르지 못했는데요. 당시 황..

잠 못 드는 밤

작가: 박성희 / 제목: 별의 시간 / 크기: 가로 4,000 x 세로 2,100 x 두께 230(㎜) / 길고 긴 별의 시간 속에서 인간은 한 순간을 사는 존재임을, 넓은 벽면을 하늘 삼아 반짝이는 별들을 시계부품으로 치환하여 온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만나고 돌아와 _ 나태주 만나고 오면 하루나 이틀 마음이 놓인다 잘 있을 거야 잘 있겠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불안해지는 마음 흔들리는 마음 잘 있겠지 분명 잘 있을 거야 내용은 비슷한데 조금씩 색깔이 초록이나 파랑에서 갈색으로 바뀌는 마음 그래 잘 있을 거야 잘 있겠지.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_ 나태주 여보, 아는 사람들 만나 끼니때가 되거든 밥이라도 자주 먹읍시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사람들 우리더러 밥이라도 같이 먹어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

스타벅스에서 만난 오드리 헵번이 되고 싶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늘은 아침부터 외근이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회의가 있어, 일찌감치 9시경에 거래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스타벅스에 도착하여 자료도 정리할 겸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었다. 얼마 후 옆 자리에 서로들 친구 분이신 것 같은 네 분의 여사님들께서 자리를 잡으셨다.  일부러 엿듣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워낙 말씀들을 재밌게 하시고, 어느 한 분이 말씀을 하시면 나머지 세 분께서는 장단에 맞장구를 치시면서 함께 까르륵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마치 여고생들의 모습처럼 예쁘게 느껴졌고, 특히나 아직 손님이 많지 않은 스벅을 휘어잡을 만큼 목소리들이 우렁차게 크셨다.  얼핏 보기에도 연세가 조금 지긋해 보였지만, 서로들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학창 시절의 소녀들 같이 느껴졌다. 갑자기 내..

치아 교정 잘 하는 서울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오늘 점심에 해외 지사에서 근무했던 후배가 귀국하여 찾아왔었는데요. 휴가 때마다 가끔씩 한국에 들어오긴 했는데요. 이번에 9년 만에 가족 모두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벌써 아이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더라고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딸이 치아 교정을 하고 싶다고 해서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도 알고 있는 병원을 물었는데요. 제 주변에서는 치아 교정을 한 사람들이 없어서요. 이렇게 티친 분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혹시 서울에서 치아 교정을 잘하는 병원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후배는 서울에 위치한 병원이면 다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후배 딸은 턱이 좁아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다고 하네요. 치아 교정 경험이 있으시거나, 좋은 병원을 ..

스쳐가는 겨울 안에 무심코 눈꽃송이가 내려 앉았네요

길에서 강세황 비단 버선 외씨 걸음 저만치서 사뿐사뿐 겹문으로 한번 들자 없었던 듯 묘연해라 오롯이 다정한 맘 잔설로 남았는가 낮은 담장 가으로 발자국만 점, 점, 점······ 강세황(1713~1791) 조선 후기의 문인, 화가, 평론가. 자는 광지, 호는 첨재, 산향재, 의산자, 노죽, 표암, 표옹이다. 진경산수를 발전시키고 서양화의 표현기법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회화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서화평에도 높은 안목을 보여주어 한국적인 남종 문인화풍의 정착에 기여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토요일 아침, 남편과 함께 강남역에서 일을 보고 점심은 가평 설악면에서 닭갈비를 먹기로 했는데~~~ 마침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이 내부수리 중. ㅜ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청하가든으로 향했습니다. 금요..

오늘 하루는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한 뼘의 휴식을

나무에 대하여 이성복 때로 나무들은 아래로 내려가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무의 몸통뿐만 아니라 가지도 잎새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싶을 것이다 무슨 부끄러운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왼종일 마냥 서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제 뿌리가 엉켜 있는 곳이 얼마나 어두운지 알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몸통과 가지와 잎새를 고스란히 제 뿌리 밑에 묻어 두고, 언젠가 두고 온 하늘 아래 다시 서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한 지도 어느덧 여러 날이 지났네요. 벌써 오늘은 첫 주말이기도 하고요. 알찬 계획과 굳건한 다짐으로 출발했던 올해의 시간들을 잠시나마 되돌아봅니다. 1월 1일, 2일, 3일, 4일..

행복은 단순한 것이다

연말 모임 겸 새해맞이 식사를 하는 시댁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를 위해 아침 일찍 수산물시장에 가서 전복도 사 왔고요. 모두들 바쁜 와중에 해외에 있는 조카들과 군 복무 중인 저희 아이를 빼고는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맛있게 식사도 하고, 밀렸던 이야기들도 나누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어느 순간, 저희들의 이야기는 로 이어졌습니다. 모두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서로 주고받았는데요. 마침 남편과 저도 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만나 이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 속의 여러 대사들 중에서 이 말이 가장 기억이 남더라고요. "행복은 단순한 것이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되는 오늘 아침 일찍, 인왕산 범바위에서 토끼해 새해를 바라보았다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내온 카톡을 받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렘과 행복이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소원합니다!!!

톰은 이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조금 전에 겪었던 불쾌한 일을 모두 깨끗이 잊어버렸다. 그의 고민거리가 어른들이 겪는 불쾌한 일보다 조금이라도 덜 우울하고 덜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라,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새로 생각나서 먼저 있었던 일들을 당분간 그의 머릿속에서 씻어 버렸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의 중에서 여러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셨나요? 저도 오늘은 남편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여기저기로 신나게 놀러 다녔답니다. 원래 오빠들과 함께 시골에 가려 했지만, 아빠께서 몇 주 전부터 저희들을 모두 거부하셨습니다. ㅎㅎ 실은 제자들이 아빠의 시골집에서 오늘부터 내일까지 송년회를 갖기로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올해의 크리스마스이브는 남편과 함께 하루종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외출..

위험들,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일에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마거릿 생스터, 하지 않은 죄

하지 않은 죄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잊어버린 부드러운 말 쓰지 않은 편지 보내지 않은 꽃 밤에 당신을 따라다니는 환영들이 그것이다. 당신이 치워 줄 수도 있었던 형제의 길에 놓인 돌 너무 바빠서 해 주지 못한 힘을 북돋아 주는 몇 마디 조언 당신 자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었거나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사랑이 담긴 손길 마음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말투.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모두 너무 크다. 너무 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 주기에는. 당신이 하는 일이 문제가 아니다. 당신이 하지 않고 남겨 두는 일이 문제다. 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그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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