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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작은 이야기 66

눈물 반 웃음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결혼식

눈물 반 웃음 가득, 귀엽고 사랑스러운 결혼식 토요일이었던 어제, 정말로 오래간만에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에 예식장에 다녀왔으니, 거의 일 년 만인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장례식장에는 모두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발걸음을 남겼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우울했던 팬데믹 시대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한 살 한 살 세월의 흔적들이 더해갈수록, 이상하게도 감출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이러한 감정의 솔직함이 그리 잘 어울리지 않는 결혼식장에서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쏟아져 나오는 것이 참 어이없게 느껴지기까지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결혼식장에서 눈물이 툭 튀어나올 때가 많아졌습니다. 오늘도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도종환 시집 <당신은 누구십니까> 중에서, 빛깔

빛깔 봄에는 봄의 빛깔이 있고 여름에는 여름의 빛깔이 있다. 겨울 지등산은 지등산의 빛깔이 있고 가을 달래강에는 달래강의 빛깔이 있다. 오늘 거리에서 만난 입 다문 이 수많은 사람들도 모두 살아오면서 몸에 밴 저마다의 빛깔이 있다. 아직도 찾지 못한 나의 빛깔은 무엇일까 산에서도 거리에서도 변치 않은 나의 빛깔은. 도종환 , 창비, 1993 미세먼지가 자욱했던 오늘 문득 도종환 시인의 '빛깔'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 1993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표된 라는 시집에 들어있는 시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고, 다시 어김없이 봄은 왔는데, 가끔씩 나의 빛깔에 대해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학창시절에도, 젊음이 지나갈 때에도 고민했던 그 빛깔에 대해서 이렇게 어른이 된 지금에도 ..

넌 잘하고 있어, 너 자신을 믿어!

너 안에 있는 나침반을 따라가라 성공하는 건 둘째치고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매우 단호하게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지 마라.' '너 안에 있는 나침반을 따라가라.' 저는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마음속의 북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산다는 것은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잘 선택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며 어디로 가고 싶어 하는지를, 그리고 왜 자신이 그곳에 가고 싶어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의 불안한 마음은 곧 천천히 사라졌습니다. 코피 아난의 '199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졸업식 축사' 중에서 더 나은 세상은 언제나 가능하다 나는 바쁜 척하지 않는다. 내 삶에 이미 25억 초가 주어졌다는 것을 계산해보았고, 세..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언제부터인가 지금의 내 나이가 몇 살인지 금방 그 숫자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쌓이면서 추억도 그만큼 많아지고, 그 세월만큼 마음의 나침반도, 사랑도, 인생의 깊이도 더욱더 진해져만 갑니다. 오늘은 2021년 12월 25일, 사랑과 나눔의 온기로 무정한 계절을 녹이고 감싸 안은 날입니다. 신앙의 색깔과 관계없이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나요? 요즘같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소중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 크리스마스에 들으면 좋은 음악 마법 속의 아름다움, 사라 브라이트만 마법 속의 아름다움 사라 브라이트만 클래식 성악곡을 비롯한 오페라 아리아와 종교음악 등의 고전에서부터 팝에 이르..

11월 요즈음

옷깃을 세우고 몸을 움츠려봐도 여전히 가슴이 시려오는 것은 아마도 저의 마음이 가난해서인가 봅니다. 거리의 은행나무는 어느새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고작 몇 개의 감밖에 달려있지 않은 앞마당의 감나무, 추수를 끝마치고 까까머리처럼 바닥을 드러낸 논바닥, 출근길 만나는 밤새 내려앉은 화단 위의 서리 흔적, 그리고~~~ 달력을 보지 않아도, 뉴스를 듣지 않아도 왠지 모를 이유로 2021년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것 같습니다. 11월의 요즈음,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하신가요? 가을날의 단상 가을날의 단상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꼭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살 수 있는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가까이 심으면 서로의 양분을 빼앗아 먹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없고, 또 간격이 breezehu.tisto..

그리고, 지금

그리고, 지금 어린 시절, 한때 책을 많이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해놓은 도서 목록도 없이 무작정 여러 분야의 책들을 마구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지금 생각해 보면, 도서대출증에 도장이 가득 찍히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창 시절이 흘러갔고, 대학생활이 무르익을 무렵 예전처럼 도서관을 향한 발걸음은 뜸해졌습니다. 그 당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는 책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직접 부딪혀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지요. 그런데 요즈음 저는 부쩍 자주 서점에 가곤 합니다.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주체할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너무나 버거워 하루하루 걸어가는 발걸음이 왠지 초췌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책 속에는 명쾌한 삶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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