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지수를 높이는 집안의 악취, 손쉽게 제거하는 생활 속 지혜

 

 

불쾌지수를 높이는 집안의 악취,

손쉽게 제거하는 생활 속 지혜

 

 

오랜 장마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게 되면 곰팡이 냄새로 집안 구석구석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기 쉽다. 거실이나 부엌, 욕실, 심지어는 안방의 옷장에서 나는 악취는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간편한 생활 속 지혜로 집안의 나쁜 냄새들을 모두 제거해보자.

 

 

날씨가 추운 겨울보다 여름철에 집안 환기를 많이 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각종 냉방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창문을 꼭꼭 닫아둔다. 집안 곳곳에서 악취가 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환기를 제대로 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음식이나 쓰레기 냄새 등이 공기 중의 먼지와 뒤섞여 자극적인 냄새로 변하는 것이다. 

 

집안에서 가장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곳은 바로 주방이다. 배수구에 쌓인 음식찌꺼기는 설거지를 할 때마다 바로 버려야 하며, 특히 그물망 사이에 음식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헌 칫솔에 소다를 묻혀 구석구석 닦아준다. 저녁에는 배수구에 식초를 뿌린 다음 70~80℃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어느 정도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싱크대 선반이나 냉장고에 원두커피와 녹차를 마시고 난 찌꺼기를 말려 넣어두면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데 그만이다. 또 음식 냄새가 밴 그릇이나 김치통에도 녹차 찌꺼기를 넣어 두면 신기하게도 음식 냄새가 나지 않는다. 또한 우엉 삶은 물을 냄새나는 곳에 수시로 뿌려줘도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며, 레몬즙 역시 도마나 배수구에 뿌리면 냄새뿐만 아니라 세균까지 함께 없앨 수 있는 천연 재료다. 

 

주방용품에서도 악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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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도마에 굵은소금을 뿌려놓고 솔로 박박 문질러 닦은 후, 뜨거운 물이나 식초를 부어 말리면 배어 있던 음식 냄새가 말끔하게 없어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마를 사용한 뒤에는 즉시 씻어서 잘 말리는 것이 좋다. 2~3일에 한 번은 꼭 햇볕을 쏘여준다. 

프라이팬

생선이나 고기를 구운 프라이팬은 귤껍질 안쪽 면으로 닦거나 팬에 귤껍질을 넣고 물을 반 정도 부어 1분 정도 끓이면 비릿한 냄새가 말끔하게 없어진다. 또 팬이 거뭇하게 타 냄새가 난다면 레몬 2~3조각을 넣고 물을 반 정도 부어 1분 정도 끓이면 좋은데, 레몬 대신 차 찌꺼기를 사용해도 된다.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에 음식 냄새가 배었을 때는 녹차 팩을 물에 적셔 접시에 담고 1분 정도 돌린다. 물 한 컵에 레몬 두 조각을 넣어 2~3분 정도 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냉장고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나는 각종 음식물 냄새는 정말 골칫거리다. 이럴 때에는 식초 몇 방울을 탄 물에 행주를 적셔 냉장고 안을 닦으면 불쾌한 냄새를 한 번에 없앨 수 있다. 살균효과도 있어 일석이조. 평소에는 찻잎 찌꺼기나 숯 등을 넣어두면 좋다. 한편 김치냉장고는 냉장고 내부에 김칫국물 자국이 냄새를 풍기는데, 마른행주에 양파즙을 묻혀 닦은 다음 하룻밤 동안 그대로 두었다가 물에 적신 행주로 닦아내면 냄새와 자국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거실과 화장실, 초 하나면 간단히 해결

변기를 사용한 후 불쾌한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을 때는 양초를 켜 두면 좋다. 촛불은 주위의 연기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공기 중의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화장실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도 촛불을 켜 두면 냄새가 집안에 배지 않는다. 단 주의할 것은, 일반 파라핀으로 만들어진 초는 오래 켜 두면 오히려 나쁜 냄새가 나므로 밀랍이나 콩기름 같은 자연 소재로 만든 양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일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양초를 30분 정도 켜놓고 있으면 산소와 함께 공기 중의 악취까지 연소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실 벽이나 바닥에서 계속 냄새가 날 경우에는 물과 알코올을 4대 1로 섞어 뿌린 다음 마른걸레로 닦아낸다. 

 

한편 어떤 가정에 가면 화장실에 관음죽이나 국화를 놓아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이 식물들은 암모니아 가스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음지의 실내에서도 잘 자라고, 병해충에도 강하기 때문에 욕실에 놓기에 좋은 식물이다. 다만 국화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야 잘 자라므로, 자주 창가에 내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실내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의 원인은 주로 섬유 때문에 생긴다. 옷장에서 새 옷을 꺼낼 때나 전날 회식 자리에서 밴 고기 냄새 등을 쉽게 없애는 방법은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면 된다. 옷 안에 헤어드라이어를 넣고 약 5분 정도 찬바람을 쏘이면 쉽게 악취가 제거된다. 만약 시간이 넉넉하다면, 집안 욕실을 이용하자. 샤워를 하고 난 후 수증기가 가득 찬 욕실에 냄새가 밴 옷을 한 시간쯤 걸어두면 간편하게 나쁜 냄새가 없어진다. 

 

동전으로 신발장 냄새 싹~

현관은 신발에 묻혀오는 흙과 먼지 등으로 항상 더러워지기 쉽고, 신발장이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냄새가 많이 나는 곳이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 젖은 신발이나 우산이 신발장으로 그냥 들어가면 냄새가 더 심해지므로 반드시 말려서 넣도록 한다. 약간 젖은 신발은 신발장에 벽돌을 한 장 깐 다음 그 위에 두면, 어느 정도 악취가 예방된다. 또한 숯을 신문지에 말아서 신발장 구석구석에 넣어 두면 냄새와 습기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또 과자나 식품 포장에 들어있는 제습제를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운동화나 구두에 넣으면 뽀송뽀송한 느낌이 나서 좋다.

신발 역시 장시간 신다 보면 악취가 심하다. 10원짜리 동전을 10~15개 정도 신발에 하룻밤 정도 넣어 두면, 구리 성분이 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없애주기 때문에 다음날 산뜻한 기분으로 다시 신을 수 있다. 신발에 넣어둔 동전을 다시 사용할 때에는 물로 씻어 사용하도록 한다. 

 

우리집 음식물 쓰레기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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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청결하게 관리해도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나는 냄새를 좀처럼 잡기는 힘들다. 그러나 간단한 방법으로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바로 쓰레기통 안에 녹차찌꺼기나 원두커피, 홍차 또는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끝. 물과 알코올을 3:1 비율로 섞어 뿌려도 좋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래야만 냄새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물기 없는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따로 넣고 묶어 공기를 차단했다가 버리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오렌지나 레몬 등의 껍질은 바로 버리지 않고 말렸다가 버리면 향기로운 천연 방향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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