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둘레길: 종로 코스
* 이동경로: 무악재 하늘다리 - 인왕산유아숲체험장 - 택견수련터 - 수성동계곡 - 청운문학도서관 - 창의문 - 부암동주민센터 - 홍지문 및 탕춘대성
* 이동거리: 5.71km
* 소요시간: 3시간 7분(휴식시간 15분 포함)
* 난이도: 중 무악재 하늘다리(32분/쉬움) - 인왕산유아숲체험장(3분/쉬움) - 택견수련터(21분/보통) - 수성동계곡(37분/보통) - 청운문학도서관(11분/쉬움) - 창의문(8분/매우 쉬움) - 부암동주민센터(1시간 2분/보통) - 홍지문 및 탕춘대성
인왕산 둘레길 종로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구간이 많아 숲길을 거닐고 있지만, 산행의 기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무악재 하늘다리에서 창의문까지는 이정표만 따라가면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편안한 숲길인데요. 유아숲체험장에서 수성동계곡, 청운문학도서관에서 창의문으로 향하는 길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게 되므로 잘 살펴야 합니다.
종로 코스의 출발은 도로 개설로 단절된 인왕산과 안산을 잇는 무악재 하늘다리에서 시작됩니다. 지하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644m 거리에 무악재 하늘다리가 나옵니다.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고 나면 곧이어 무악공원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인왕산 절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무악공원은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길가에 예쁜 꽃들이 피어 있고, 특히 공원 내 자리한 어린이놀이터는 미로 탈출, 로프 잡고 암벽 오르기, 나무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유아숲체험원은 교구놀이마당, 나무기둥오르기, 거미줄놀이대, 인디언움집 등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택견수련터는 택견꾼들이 수련을 하고 기량을 겨루던 조선의 마지막 택견수련터입니다. 택견은 2011년 11월, 전 세계 전통무예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의 세계무형유산이기도 합니다.
조선후기 천재화가 겸재 정선의 대표작 <인왕제색도>는 국보 제216호로 지정된 걸작으로, 지금의 효자동 방면에서 인왕산의 동쪽을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그의 나이 75세에 그렸다고 하네요.
'황소 화가'로 유명한 이중섭은 매일 아침 수성동 계곡에서 목욕을 하고 하루 종일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둘레길 쉼터에서 시인 이상의 시와 화가 구본웅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났는데요. 구본웅은 이상의 초상화를 그렸고, 이상은 구본웅을 위해 시를 썼다고 합니다.
인왕산의 상징은 호랑이인데요. 호랑이는 재미삼아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강하고 부드러운 호랑이는 인(仁)의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왕산 둘레길 종로 코스는 숲길 곳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들이 많습니다. 수성동계곡에 발을 담그며 잠시 쉬어도 좋고요. 무악어린이공원과 유아숲체험장 맞은편, 청운문학도서관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화장실이 있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창의문은 인왕산과 백악산이 만나는 곳에 있는 문입니다. 사소문 중 유일하게 조선시대에 지어진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문루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741년(영조 17)에 다시 세운 것입니다. 이 문 부근의 경치가 개경의 승경지인 자하동과 비슷하다고 하여 자하문이라고도 불립니다.
부암동주민센터에서 홍지문 둘레길로 가는 길은 주택가 골목을 거쳐야 하는데요. 가파른 급경사의 오르막길입니다. 이정표 표시가 없지만, 편의점과 세탁소 사이 골목길을 따라 성덕사 방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홍지문 갈림길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군부대 아래 벙커 옆길은 잘 닦이지 않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중간까지는 나무계단으로 된 곳도 있지만, 후미에서는 곳곳이 돌과 나무뿌리가 엉켜 있어 등산화를 신어 발목을 보호해야 합니다.
저희는 이날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인왕산 선바위 코스로 정상에 올라갔다가 무악재 하늘다리 방면으로 내려와, 다시 종로 코스로 한 번 더 산행했습니다.
하산 후에는 홍지문 및 탕춘대성에서 상명대입구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와 7016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으로 갔는데요. 1020, 1711, 7212, 7022번 버스를 이용해도 됩니다.
인왕산 둘레길 중 종로 코스는 고즈넉한 숲길 산책길을 거쳐 수성동계곡의 맑은 물소리도 함께할 수 있는, 비교적 수월한 산행길입니다. 부암동주민센터에서 홍지문 및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은 주택가 언덕을 오른 후에 잘 닦이지 않은 군부대 아랫길을 걷는 것이 조금 피곤할 수 있으니, 창의문에서 마무리 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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