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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둘레길 서대문 코스, 지친 마음이 치유되는 맑은 숲길

인왕산 둘레길: 서대문 코스 ▶ 이동경로: 홍지문 및 탕춘대성 - 용천약수터 - 개미마을 - 무궁화동산 - 무악재 하늘다리 ▶ 이동거리: 3.2㎞ ▶ 소요시간: 1시간 51분(휴식시간 8분 12초 포함) ▶ 난이도: 중 홍지문 및 탕춘대성(15분/쉬움) - 용천약수터(25분/보통) - 개미마을(30분/쉬움) - 무궁화동산(41분/쉬움) - 무악재 하늘다리 인왕산 둘레길 서대문 코스는 야생화가 피어 있는 숲길과 돌계단, 걷는 촉감이 좋은 흙길과 잘 조성된 데크길이 번갈아 반복되어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길입니다. 새소리와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동화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하차하여 7016 버스로 갈아탄 후 상명대입구 석파랑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유치환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언제였던가. 중학교 시절, 아니면 고등..

카이센동과 연어호르몬동이 맛있는 돈모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덮밥 맛집

돈모노 더현대 서울 B1F 돈모노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 여의대로 108 카이센동, 연어호르몬동, 가라아게동, 치라시동 등 오전 10:30~오후 8:00 02) 3277 - 0784 어제는 점심을 휴가를 나온 아들과 함께 돈모노에서 먹었는데요. 돈모노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있는 덮밥 맛집입니다. 점심때가 지난 2시 가까운 시각에 갔는데도 여전히 손님들이 많더라고요. '돈모노' 이름이 보일락 말락 하게 공중에 떠있네요. 아들은 카이센동을, 저는 연어호르몬동을 주문했습니다. 이곳 돈모노의 베스트 메뉴가 카이센동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연어호르몬동은 연어와 양념 대창의 감칠맛을 담은 덮밥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요. 대창 맛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양념된 대창은 잡내도 없고 맛있었습니다. 대창은 밥과 비..

모둠수육으로 시작해서 식혜로 마무리, 과천 곰탕 맛집 가마솥회관

가마솥회관 SINCE 1990 메뉴: 가마솥곰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도가니수육, 모둠수육, 쇠꼬리찜 등 주소: 경기도 과천시 과천대로 161(갈현동) 전화: 02) 503-3377 / 502-5895 오픈: 오전 10시 포장 가능 차량 운행(연중무휴) 찬우물 버스정류장 하차 엊그제는 과천으로 외근을 나와서 담당자와 함께 갈현동에 있는 가마솥회관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함께 일하던 담당자가 영국으로 3년간 연수를 가게 되어서요. 이날은 후임으로 일하게 될 새로운 담당자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가마솥회관은 곰탕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1990년에 문을 연 이후로 지금까지 깊은 국물 맛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저희는 모둠수육과 곰탕을 먹었는데요. 모둠수육은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양이..

고정욱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죽음편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고정욱 글 이광익 그림 오지섭 도움글 1판 1쇄 발행: 2012. 7. 25 발행처: 김영사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죽음편 고정욱 작가의 는 주니어김영사의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이다. 멘토링동화는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좌절을 함께 공감하며,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이 책은 이러한 멘토링동화의 첫번째 이야기로, 죽음에 관한 내용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국어와 도덕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는 내용이라서,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오지섭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첫 죽음교육'이라는 멘토링이 이어지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1 죽음이란..

쇼펜하우어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쇼펜하우어 소품집 지은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옮긴이: 박제헌 초판 1쇄 발행: 2023년 10월 30일 펴낸곳: 페이지2북스 쇼펜하우어 소품집, 이 책 는 쇼펜하우어의 소품집으로, 그의 저서인 《소품과 부록》(1851) 중 소품 부분에 해당한다. 독일어 원서 제목은 이다. 쇼펜하우어는 서문에서 '삶의 지혜라는 개념에서 보면 행복한 삶에 끝없이 집착하는 이유는 죽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행복한 생활 자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쇼펜하우어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외부의 사건이나 조건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영향을 끼치고, 모든 인간은 같은 환경 속에서도 각기 ..

인왕산 숲길 코스, 환하게 웃는 이빨바위도 만나보세요

인왕산 숲길 코스 이동경로: 사직단 - 택견수련터 - 수성동계곡 - 해맞이동산 - 구름다리(가온다리) - 이빨바위 - 청운공원 - 윤동주문학관 이동거리: 2.72km 소요시간: 1시간 22분 난이도: 중 사직단(15분/쉬움) - 택견수련터(19분/보통) - 수성동계곡(9분/보통) - 해맞이동산(13분/보통) - 구름다리(가온다리)(10분/보통) - 이빨바위(7분/보통) - 청운공원(9분/매우 쉬움) - 윤동주문학관 꽃 내음과 푸르름이 가득한 인왕산 숲길 코스는 울창한 숲과 계곡, 흙 내음 사이로 서울의 도심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과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오는 여름에 한층 아름다운 곳인데요. 숲길 곳곳에 QR코드를 이용한 디지털콘텐츠가 설치되어 있어 우리의 역사와 명사들을 만나게 됩..

이준관 구부러진 길, 마시멜로! 안녕!!

구부러진 길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아빠를 뵈러 시골에 다녀올 때면, 가끔씩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올라오고 싶을 때가 있다. 구불구불, 어느..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행복했고 때론 불행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요즘 결혼식이 많아 2주에 한 번씩은 결혼식장에 가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저녁에도 ..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내 인생의 나침반을 들여다본다

남아 있는 나날 지은이: 가즈오 이시구로 옮긴이: 송은경 부커 상 수상작 전 세계 20여 개국 출간 영화 의 원작 1판 1쇄 펴냄: 2009년 7월 13일 펴낸곳: (주)민음사 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1989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주연으로 1993년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나는 앤서니 홉킨스(제임스 스티븐슨 역)와 엠마 톰슨(샐리 켄튼 역)의 연기가 돋보였던 이 영화도 좋아하지만, 은 책으로 만나는 것이 훨씬 깊이가 있다. 영화에서는 책과 비교할 때 굵은 나무줄기만으로 전개되다 보니, 그곳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온 수많은 잔가지들의 의미까지 유추하기에는 좀 무리가 될 수도 싶다. 잔가지에 핀 꽃과 열매, 잎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여러 가지 색깔로 펼쳐지고 있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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