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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나침반 234

흐르는 시간을 지키는 낮고 진중한 목소리, 제주도의 바다는 무심하다

누군가 나에게 제주도에 가면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제주도의 바다와 파도"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한 나의 말에 대해 그 이유를 묻는다면, "무심해서. 너무 살갑지 않아서 좋아."라고 덧붙일 것 같다. 제주도의 바다는 결이 다르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부드러우면서도 깊이가 있고, 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렇게 겹겹이 쌓인 포말 사이로 수많은 사람들의 숨겨진 사연들이 한 겹 두 겹 켜켜이 포개져 밀려왔다가는 다시 멀어진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곳의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어제처럼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킨다. 진중한 모습의 제주 바다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어떻게 바다에서 이런 향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바다가 원래 다 그런 거야,라고 나한테 핀잔..

용봉산 능선 따라 걷는 내포 사색길, 누구나 무난하게 걷는 무장애 숲길

'사색'이라는 어휘는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어휘이다. 그래서 왠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빠가 알려주신 내포 사색길은 용봉산 능선 아래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힐링이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고, 산책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사색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포 사색길은 내포신도시 도심에서부터 용봉산을 연계한 숲길이다. 용봉산은 제2의 금강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물론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산을 직접 만나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좋겠지만, 이 사색길을 거닐며 저 멀리 산 정상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적지 않을 듯싶었다. 아빠는 이곳 내포 사색길을 운동삼아 자주 걸으신다. 이곳은 산 능선 아래를 중심으로 계단을 없애고 경사도를 낮춰 어르신들과 아이..

양평 서종 소리마을, 가마솥밥 한정식 맛집

소리마을 한정식전문점 한방간장게장, 황태구이, 더덕구이, 갈치구이, 버섯불고기 등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무드리 2길 1 오전 10:30 ~ 오후 9:00 매주 금요일 정기휴무 031) 773 6563 양평군 서종면 무드리에 자리한 소리마을은 한정식전문점입니다. 서종 IC를 지나 청평댐 방향으로 약 2분 정도 가다 보면 소리마을의 넓은 주차장이 보입니다. 소리마을은 간장게장전문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간장게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곳인데요. 사실 간장게장 이외에도 메뉴가 다양하고, 특히 된장찌개와 나물을 비롯한 밑반찬들이 참 맛있습니다. 얼마 전 남편과 저는 드라이브 겸 바람을 쐬러 서종에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소리마을에 들렀는데요. 도톰한 갈치구이가 생각나서 갈치구이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과천 브레쉬 에비뉴 베이커리 카페, 빵과 커피가 모두 맛있다

브레쉬 에비뉴 유럽식 과천 베이커리카페 경기도 과천시 새술막길 39 KT 과천지사(중앙동, 스마트타워 1, 2층) 평일 07:30~23:00 / 주말, 공휴일 09:00~22:00 02) 507-2727 주차 가능 브레쉬 에비뉴는 모든 빵을 직접 반죽하며 자연 발효하는 건강한 베이커리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신선한 빵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과천으로 외근 나갈 때마다 종종 들르곤 하는데요. 거래처로 가기 전에 미리 이곳에서 여유 있게 자료를 볼 수 있어 참 좋답니다. 브레쉬 에비뉴를 알기 전까지는 과천 시민회관 맞은편에 자리한 스타벅스에 가곤 했었는데요. 그곳 스벅은 자리 배치가 너무 가깝게 되어 있어 자료를 보기에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브레..

우리 가족은 새조개보다 주꾸미,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지금 홍성 남당항에서는 새조개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0일부터 시작된 새조개축제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새조개 가격은 식당에서 드실 경우에는 kg당 8만 원이고, 포장은 7만 원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실수율은 400~500g이라고 하네요. 12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남당항과 천수만 일원에서 주로 잡히는 새조개는 쫄깃하고 담백한 감칠맛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데요. 단백질과 철분, 타우린 및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연휴 때 저희는 아빠와 함께 바람도 쐴 겸 해서 홍성 남당항에 갔습니다. 여전히 관광객들로 많이 붐비더라고요. 저희는 자주 가는 중앙회수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저희 가족의 입맛에는 새조개보다는 여전히 주꾸미가 더 맛..

수제 돼지 왕갈비가 맛있는 홍성 양념갈비 맛집, 면천갈비 내포 본점

3월의 첫날이자 연휴의 시작인 오늘, 아침 일찍 아빠가 계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가는 길이 많이 막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갔는데도 3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고요. 평소에는 2시간 정도면 내려갈 수 있거든요. 마침 저희보다 일찍 도착한 작은오빠가 점심으로 무엇이 먹고 싶으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사실 좀 전에 차 안에서 남편에게, 얼마 전에 시골에서 조카들과 함께 먹었던 내포 면천갈비의 돼지갈비가 생각난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아빠가 드시고 싶은 것이 우선이었기에 따로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작은오빠의 핸드폰 너머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지난번에 먹었던 면천갈비에서 돼지갈비 먹을까?" 우와~~ 아빠와 저의 텔레파시가 통했나 봐요. 어쩜 이럴 수가 있죠. 남편도 놀라서 ..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영양 덩어리, 늙은호박

얼마 전에 식당에서 예쁜 늙은호박을 봤습니다. 창가에서 햇볕을 받고 있는 늙은호박이 한 송이 꽃과도 같이 예쁘고 귀엽게 보이더라고요. 성인병은 물론이고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늙은호박은 가을 보약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에 의하면, "성분이 고르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편하게 하며 산후 진통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각종 민간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늙은호박은 단백질과 당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요. 늙은호박을 노란빛으로 만들어주는 카로티노이드는 항암효과가 있어 하루 반 컵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잘 익은 과육에는 비타민C와 노화방지에 좋은 베카로틴이 들어 있어 중풍예방에 도움이 된..

100% 국내산 앞다리만 사용하는 족발 맛집, 방배동 사당역 이수족발

이수족발 메뉴: 족발, 쟁반국수, 사발막국수, 해물파전, 순두부찌개, 계란탕 가격: 족발(대) 42,000원, 족발(중) 38,000원 등 영업시간: 월~토 오후 2:00~23:00, 일·공휴일 오후 1:00~22:00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 4길 42(방배동) 이수초등학교 앞 연락처: 02) 534 - 0303 이수족발은 방배동 사당역 족발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100% 국내산 앞다리만을 사용하여 쫀득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맛이 좋답니다. 이수족발은 사당역 11번 출구에서 이수초등학교 방면으로 약 200m 거리에 자리해 있는데요. 주차는 식당 앞에 4~5대 정도밖에 할 수 없어, 만약 차를 갖고 가시게 되면 사당역 공영주차장에 하시는 것이 편해요. 메뉴는 족발과 쟁반국수, 사발막국수, 해물파..

금방 딴 딸기를 바로 맛보는, 가루실 주현이네 설향 딸기 & 잼 직판장

시골에 갈 때마다 딸기를 사러 꼭 들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가루실 설향 딸기 직판장입니다. 이곳은 가루실가든 어죽집 맞은편에 자리해 있는데요. 그날그날 바로 딴 딸기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루실 주현이네 설향 딸기 & 잼 직판장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루실길 174 딸기, 딸기잼, 들기름 판매 저희 가족은 어죽을 먹으러 갈 때면 식사 후에 어김없이 이곳으로 향하는데요. 꼭 어죽을 먹지 않아도 딸기만 사러 오기도 합니다. 워낙 이 집의 딸기가 맛있어서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아침에 따온 딸기가 다 팔리면 문을 닫기 때문에, 어떤 날에는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마감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답니다. 판매되는 딸기는 크기별로 1만 5천 원부터 2만 3천 원까지 세 종류가 있어요.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가..

민물새우로 맛을 낸 충청도 특유의 어죽 맛, 예산 어죽 맛집 가루실가든

가루실가든 어죽, 빠가사리매운탕, 메기매운탕, 새우매운탕, 송사리매운탕, 미꾸라지매운탕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루실길 180 둔리저수지 옆 오전 9시 30분 오픈 / 오후 8시 마감 마지막 주문 오후 7시 30분 월요일 휴무 041) 337 - 4630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 아빠와 함께 가루실가든으로 어죽을 먹으러 갔습니다. 가루실가든은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감칠맛이 더한 어죽 맛집입니다. 외지에서는 예산 예당저수지 쪽의 어죽집들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그쪽에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저희 가족 입맛에는 이곳 가루실가든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어죽은 소화도 잘 되고, 영양도 풍부한 음식이라서 한 그릇 먹고 나면 땀이 쭈욱 난답니다. 아빠와 저는 어죽 보통으로, 남편은 곱빼기로 주문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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