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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나침반 236

바닷바람 가득 품고 육지로 건너온 섬초

바닷바람 가득 품고 육지로 건너온 섬초 퇴근을 하니, 현관문 앞에 택배 박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섬초였어요. 섬초는 해풍을 맞고 자라, 시금치보다 잎이 더 두껍고 단맛이 강하답니다. 바닷바람이 너무 따가워서, 이렇게 옆으로 누워 있나 봐요.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고 하네요. 신안 도초도에서 배 타고 건너왔네요. 박스에 쓰여 있는 명품시금치~ ㅎㅎ 박스를 여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많아도, 그 양이 정말 많았거든요. 한 보따리~~ 티친 님들이 주변에 계시면 함께 나눠 먹으면 좋을 텐데~~ 옆집에도, 윗집에도, 아랫집에도~~ 조금씩 갖다 드렸어요. 일단 저녁 반찬으로 무침을 하고, 내일 아침은 국을 끓이고, 나머지는 데쳐 소분해서 냉동해 놓으려고요.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이 팔팔 끓으..

집 나간 입맛은 추어탕과 제주황게장으로 찾으세요

집 나간 입맛은 추어탕과 제주황게장으로 찾으세요 계절이 바뀌는 길목이라 그런지, 요즈음 유독 몸이 나른하고 피곤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물론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저랑 남편은 이 집을 자주 가곤 한답니다.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민물매운탕 집인데요. 빠가사리, 메기, 미꾸라지, 잡고기 등으로 끓인 매운탕이 유명해서 단골인 어르신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릴 메뉴는 매운탕이 아닌 추어탕이랍니다. 명함에도 매운탕 집으로 소개되어 있지만요. 근방의 직장인들에게 이 집은 추어탕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 간판이 매운탕과 추어탕, 이렇게 두 개인가 봐요. 사실 이 식당을 알게 된 것은 양재동에 있는 거래처의 담당자 덕분입니다. 회의가 끝나고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

강남 세브란스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사랑니 발치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사랑니 발치 지난해에 윗니 사랑니 두 개를 발치했던 아들의 아랫 사랑니 발치는 강남 세브란스 치과병원에서 있었습니다. 윗니 사랑니는 평소에 다니던 병원에서 발치했는데요. 아랫니 사랑니는 옆으로 누워 난 상태였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발치하게 되었습니다. 사랑니 발치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하는데요. 강남 세브란스 1동 3층에 치과병원이 자리해 있습니다. 어느 선생님께 진료를 받을까 많은 고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교수님이 계셨기 때문이죠. 교수님들께 진료를 받으면 대략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하고요. 일반 선생님들은 며칠 내로 바로 발치를 해주신다고 하네요. 교수님을 선택하고 나면, 진료를 받기 전에 치아와 턱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엑스..

열림은 있되 닫힘은 없다 / 서울역

열림은 있되 닫힘은 없다 서울역 1999년 2월의 서울역은 침묵하고 있다. 어깨에 짓눌린 그만큼의 무게를 감당치 못해, 자꾸만 고개가 숙여질 뿐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치장된 겹겹의 옷을 걸치고 있건만, 그것은 최소한의 바람막이 역할마저 상실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좌절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혹한이 지나고 나면 봄이 찾아오듯이, 다시 당당해질 내일을 위해 지금 잠시 몸을 움츠렸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그저 담담하기만 하다. 떠날 사람 떠나게 하고, 그리고 남아 있는 자에게는 굳이 조급해하지 않는, 서울역은 닫히지 않는 마음의 안식처인 것이다. 글 엄익순 서울의 하루는 사망 103명의 혼을 받아 385명의 출생이 이루어지고 혼인 209쌍이 46쌍의 ..

씹는 맛이 일품인 돼지곱창 맛집, 한나네 숯불 곱창

씹는 맛이 일품인 돼지곱창 맛집 한나네 숯불 곱창 지난 주말, 곱창이 먹고 싶었던 저희 가족은 일어나자마자 길을 나섰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한나네 숯불 곱창이 오늘의 맛집입니다. 이곳은 충남 예산군 예덕로에 자리한 곱창집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덕산이 바로 이곳입니다. 식당은 도로변에 있지만, 주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식당 바로 옆 길 건너에 큰 공터가 있는데, 시간제한 없이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으세요.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메인 홀에는 자리가 없었어요. 사장님께서 방으로 안내해 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거실이 가장 큰데,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저희 가족이 앉..

기력 회복에 탁월한 양 선지 해장국 맛집,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

기력 회복에 탁월한 양 선지 해장국 맛집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 가끔씩 힘이 빠지고 몸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면, 저희 가족은 이 집으로 향합니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입니다. 식당 바로 옆이 서울구치소 입구랍니다. 이 집을 저희가 처음 온 것이 21년 전입니다. 남편이 저를 데리고 왔는데요. 그때에는 허름한 1층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2층 집으로 변신하여 보다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즐겨 오던 단골집에, 이제는 아들까지 함께 온답니다.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저희는 늘 해장국만 먹는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밑반찬이 나와요. 해장국집에서 김치가 맛이 없으면, 왠지 기분이~~ 이곳의 깍두기와 김치는 맛있어요. 그래서 몇 그..

얼갈이배추로 끓인 시원한 뼈해장국 감자탕

얼갈이배추로 끓인 시원한 뼈해장국 감자탕 지난주에는 저희 동네 단골 정육점에 전화를 드려 돼지 등뼈를 예약했습니다. 얼리지 않은 생 돼지 등뼈로 감자탕을 끓이려고요. 가끔 시간이 될 때 집에서 뼈해장국을 끓여 먹는데요.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여유롭게 고기를 발라 먹는 재미도 있고, 또 제 마음대로 재료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일석이조랍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등뼈를 찾으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해 먹는 것 같아요.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 양은 정말로 푸짐합니다. 저 혼자 들기에는 너무 무거워, 남편이 함께 들어다 줬어요. 생 등뼈라 더 맛있어 보이지 않으세요~~ ㅎㅎ 우선 등뼈의 핏물을 빼기 위해 찬물에 담갔습니다. 저는 5시간 정도, 중간중간에..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 산책로

혼자 걸어도 좋은 산책로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 회의가 있어 과천에 갔다가 업무를 마치고는 바로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마음을 바꿔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을 가보았습니다. 예전부터 호수를 도는 산책로가 좋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벚꽃이 피는 봄이면 더 좋겠지만,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이 즈음에 혼자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제가 간 길은 과천청사역에서 과천역까지 걷다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옆 산책길을 따라갔습니다. 처음에는 길이 생소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걷고 계셔서 따라가다 보니, 얼마 되지 않아 서울대공원으로 향하는 안내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길에 아무도 없는 듯하지만, 정말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더..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충무김밥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충무김밥 봄날 같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괜스레 많이 피곤하다는 기분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초간단으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충무김밥으로 제 마음대로 정했습니다. 충무김밥은 원래 '할머니 김밥'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옛날에 통영과 부산을 왕래하던 여객선 안에서 나무 함지박에 오징어와 무김치를 팔던 할머니들이 계셨는데요. 여름철 밥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밥과 반찬을 따로 분리하여 먹게 된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집니다. 지난 설 연휴 때 큰오빠가 생물 오징어 한 박스를 보내줬습니다. 그래서 이웃들과 나누고, 반찬거리 없을 때 이것저것 잘해 먹고 있는데요. 오늘은 껍질을 벗기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는 껍질 제거가 필수라고들 말을 하..

짜장 짬뽕 탕수육 중화요리 잠실 맛집 이가짬뽕

짜장 짬뽕 탕수육 중화요리 잠실 맛집 李家짬뽕 오늘은 저희 가족이 즐겨 찾는 단골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잠실 석촌호수 서호 맞은편 골목에 자리한 李家짬뽕입니다. 잠실에 15년을 살았는데, 사실 이 집을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입니다. 어느 봄날 남편과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골목 안에서 우연히 홍등이 예쁜 이 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여느 중국집과 별다를 것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기대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짜장을, 저는 이가특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이가특짬뽕에는 각종 해물과 낙지까지 들어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물만 가득한 이가짬뽕이 저는 더 맛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의 짬뽕 같지요? 가만히 들쳐보면, 각종 해물이 듬뿍 들어 있답니다. 신선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요. 면보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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