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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작가: 박성희 / 제목: 별의 시간 / 크기: 가로 4,000 x 세로 2,100 x 두께 230(㎜) / 길고 긴 별의 시간 속에서 인간은 한 순간을 사는 존재임을, 넓은 벽면을 하늘 삼아 반짝이는 별들을 시계부품으로 치환하여 온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만나고 돌아와 _ 나태주 만나고 오면 하루나 이틀 마음이 놓인다 잘 있을 거야 잘 있겠지 날이 갈수록 조금씩 불안해지는 마음 흔들리는 마음 잘 있겠지 분명 잘 있을 거야 내용은 비슷한데 조금씩 색깔이 초록이나 파랑에서 갈색으로 바뀌는 마음 그래 잘 있을 거야 잘 있겠지.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_ 나태주 여보, 아는 사람들 만나 끼니때가 되거든 밥이라도 자주 먹읍시다. 우리가 세상에 없는 날 사람들 우리더러 밥이라도 같이 먹어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

스타벅스에서 만난 오드리 헵번이 되고 싶었던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늘은 아침부터 외근이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회의가 있어, 일찌감치 9시경에 거래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스타벅스에 도착하여 자료도 정리할 겸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었다. 얼마 후 옆 자리에 서로들 친구 분이신 것 같은 네 분의 여사님들께서 자리를 잡으셨다. 일부러 엿듣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워낙 말씀들을 재밌게 하시고, 어느 한 분이 말씀을 하시면 나머지 세 분께서는 장단에 맞장구를 치시면서 함께 까르륵 박장대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마치 여고생들의 모습처럼 예쁘게 느껴졌고, 특히나 아직 손님이 많지 않은 스벅을 휘어잡을 만큼 목소리들이 우렁차게 크셨다. 얼핏 보기에도 연세가 조금 지긋해 보였지만, 서로들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이 학창 시절의 소녀들 같이 느껴졌다. 갑자기 내 바..

발트해의 엠버아트, 폴란드 호박램프

어느 나라에나 역사의 산물과 전통이 있는 유명한 도시가 있다.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와 크라쿠프, 그단스크의 트라이앵글이 그러하다. 이 중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는 소비에스키 3세의 여름철 이궁이었던 바로크 양식의 빌라누프 궁전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경제 중심지는 물론 시내 곳곳에 미술 갤러리와 공연극장 등이 있는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크라쿠프는 1320~1609년 당시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으며, 역사의 현장인 아우슈비츠와 소금광산으로 알려진 옛 문화유산을 간직한 역사적인 도시이다. 일반적으로 이 두 곳이 가장 유명한 도시이지만, 스칸디나비아반도 해안의 도시 그단스크도 빼놓을 수 없다. 찬바람을 막을 긴 코트를 입고 콧수염을 기른 것처럼 남성적인 이 도시는 북부 발트해를 끼고 있는, ..

감정을 지배하는 12쌍의 뇌신경

뇌에 존재하고 있는 12쌍의 뇌신경은 인간의 신체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지만, 감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나를 제어하지 못했던 수많은 기억들이 있으실까요. 아마도 그 모든 사건의 주범은 다름 아닌 바로 뇌신경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수많은 명칭들을 외우느라 머리를 쥐어뜯고 또 쥐어뜯게 만들었던 어렵고도 지루하기만 한 뇌신경. 하지만 이 존재가 우리의 감정상태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말초신경계의 일부분인 12쌍의 뇌신경(후각, 시각, 동안, 도르래, 삼차, 외향, 얼굴, 전정달팽이, 혀인두, 미주, 부, 설하신경)은 뇌의 정중앙에서 볼 때 양쪽으로 각각 한쌍씩 위치하고 있으며, 두 개 뇌에서 다양한 거리만큼 이동해서 하나 또는 여러 ..

치아 교정 잘 하는 서울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오늘 점심에 해외 지사에서 근무했던 후배가 귀국하여 찾아왔었는데요. 휴가 때마다 가끔씩 한국에 들어오긴 했는데요. 이번에 9년 만에 가족 모두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벌써 아이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더라고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는 딸이 치아 교정을 하고 싶다고 해서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도 알고 있는 병원을 물었는데요. 제 주변에서는 치아 교정을 한 사람들이 없어서요. 이렇게 티친 분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혹시 서울에서 치아 교정을 잘하는 병원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후배는 서울에 위치한 병원이면 다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후배 딸은 턱이 좁아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다고 하네요. 치아 교정 경험이 있으시거나, 좋은 병원을 ..

스쳐가는 겨울 안에 무심코 눈꽃송이가 내려 앉았네요

길에서 강세황 비단 버선 외씨 걸음 저만치서 사뿐사뿐 겹문으로 한번 들자 없었던 듯 묘연해라 오롯이 다정한 맘 잔설로 남았는가 낮은 담장 가으로 발자국만 점, 점, 점······ 강세황(1713~1791) 조선 후기의 문인, 화가, 평론가. 자는 광지, 호는 첨재, 산향재, 의산자, 노죽, 표암, 표옹이다. 진경산수를 발전시키고 서양화의 표현기법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회화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서화평에도 높은 안목을 보여주어 한국적인 남종 문인화풍의 정착에 기여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다. 토요일 아침, 남편과 함께 강남역에서 일을 보고 점심은 가평 설악면에서 닭갈비를 먹기로 했는데~~~ 마침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이 내부수리 중. ㅜ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청하가든으로 향했습니다. 금요..

요즘 세상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핫 키워드

오피스 프리 OFFICE FREE 고정된 업무공간을 탈피해 자유로운 공간에서 근무하는 형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이 급증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대두된 개념입니다. 이는 개인의 업무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근무 공간을 선택하게 하여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일부 기업들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프리는 재택근무, 원격근무는 물론 도심 곳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거나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는 형태 등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리테일 테라피 RETAIL THERAPY 유통과 테라피를 합친 말로, 쇼핑을 통해 힐링을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대면 소비는 물론 경험 소비에 대한 ..

오늘 하루는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한 뼘의 휴식을

나무에 대하여 이성복 때로 나무들은 아래로 내려가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무의 몸통뿐만 아니라 가지도 잎새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싶을 것이다 무슨 부끄러운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왼종일 마냥 서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제 뿌리가 엉켜 있는 곳이 얼마나 어두운지 알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몸통과 가지와 잎새를 고스란히 제 뿌리 밑에 묻어 두고, 언젠가 두고 온 하늘 아래 다시 서 보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한 지도 어느덧 여러 날이 지났네요. 벌써 오늘은 첫 주말이기도 하고요. 알찬 계획과 굳건한 다짐으로 출발했던 올해의 시간들을 잠시나마 되돌아봅니다. 1월 1일, 2일, 3일, 4일..

파리 시청사 광장에서의 그 키스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파리의 유행을 견인하고 있는 마레 지구는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이기도 하다. 피카소 미술관과 국립 고문서 박물관, 카르나빌레 박물관을 비롯하여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인 보주 광장은 물론 빅토르 위고의 집도 자리해 있으며, 예쁜 디자인 상품들로 화려한 편집숍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파리 시청사를 좋아한다. 길을 걸으면서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파리 시청사는 프랑스의 그 어느 건축물 못지않은 위엄과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워낙 주변에 잘 알려진 유명한 곳들이 많아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건물 가까이 다가만 가도 그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 파리의 시청사는 샤틀레 광장에 있었는데, 1357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했다. 14세기에 세워진 시청..

뤽상부르 정원은 초록의 천국 쉼터, 파리가 건네주는 위로

프랑스 파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한 곳은 바로 뤽상부르 정원이다. 나무 그늘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산책하는 것도 좋고 푸르른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나는 잔디밭과 인접한 나무그늘 아래에 놓여 있는 메탈 의자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뜨거운 햇살을 업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결을 느끼는 것이 참 좋다. 빈 의자가 여유 있다면, 내 앞에 놓고는 신발을 벗고 발을 올려놓은 채 고개를 젖혀 눈을 감고 있는 것 역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뤽상부르 정원에서는 벤치보다는 녹색의 메탈 의자가 더 편안하다. 약 7만 평의 부지에 조성된 뤽상부르 정원은 파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헤밍웨이도 이 공원에서 자주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뤽상부르 정원에는 부르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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