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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아름다움/음악 89

마법 속의 아름다움, 사라 브라이트만

마법 속의 아름다움 사라 브라이트만 클래식 성악곡을 비롯한 오페라 아리아와 종교음악 등의 고전에서부터 팝에 이르는 대중음악까지 그녀의 한계는 느껴지지 않는다. '클래시컬 팝 싱어의 여왕'이라는 하나의 수식어만으로는 왠지 부족함이 적지 않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폭넓은 음악 세계. 그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누구도 헤어날 수 없는 강한 유혹을 전이시키고 있다. "크리스틴! 너는 완벽했어. 너에게 노래를 가르쳐준 사람이 누구지?" "아버지가 천사에 대하여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나는 그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었어. 그를 본 적은 없지만, 천사가 나에게 노래를 가르쳐준 거야." "크리스틴, 아마도 너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 거야." "음악의 천사가 날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고 있어. 음악의 천사여, 더 이상 숨..

보이 소프라노의 부활, 샬롯 처치

보이 소프라노의 부활 샬롯 처치 Chariotte Church 12세의 소녀 샬롯 처치에게서는 두 얼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꾸밈없이 활짝 웃어 보이는 천진난만한 순수와 더불어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경이로운 음색까지.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가장 높은 음역, '보이 소프라노'의 영혼이 바로 샬롯 처치를 통해 재탄생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ny music/은 1998년 말 영국에서 출시되어 발매 3주 만에 클래식과 팝 차트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앨범으로, 한 달 만에 60만 장이라는 판매 기록을 남긴 놀라운 음반입니다. Pie Jesu를 비롯하여 Panis Angelicus와 In Trutina, The Lord's Prayer, Jerusalem 그..

예기치 못한 초대, 린다 브라바

예기치 못한 초대 린다 브라바 Linda Brava 1999년 EMI 데뷔 음반 발매 홍보 차 3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다녀간 적이 있던 금발의 아름다운 바이올리니스트, 린다 브라바.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1998년 4월 미국의 성인잡지 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여 세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첫 앨범 'Linda Brava'의 프로모션 투어로 이루어진 그 당시의 한국 방문은 연주회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한 소식 그 자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 많은 변화에 좀처럼 너그럽지 못한 클래식계에서 내가 처음으로 받은 신선한 충격은 바로 바네사 메이가 보여준 당당한 자신감을 통해서였다. 브르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이나 자신이 직접 편곡한 '사계'와 '악마의 트릴'에서 보여..

깊은 슬픔, One Blue Day

깊은 슬픔 One Blue Day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면, 그 아픔을 조금이니마 삭일 수 있는 작은 위로가 있습니다. 너무나 잔잔하면서도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깊은 여운이, 흔들리는 마음의 동요를 조금이나마 가라앉혀 줄 것입니다. 정통 클래식과 제3세계 음악의 하모니가 아름다운 선율로 어우러진 폴리그램의 . 감수성 깊은 신경숙의 소설과도 같은 제목인 이 앨범에는 영화 '정사'의 배경음악으로 사랑받은 아르헨티나의 국민 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의 'Yo vengo a ofrecer mi corazon(내 마음을 당신에게 바치려 합니다)'를 비롯하여, '백야 3.98'의 주제가이기도 한 그리스 출신 아그네스 발치의 노래인 'To treno fevgi stis okto(기차는 8시에 떠나네)..

건반 위의 순례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건반 위의 순례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굳이 지휘자의 움직임을 주시하지 않더라도, 마치 쾌종 시계의 시계추처럼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때로는 잔잔한 미풍이 되어 그러나 한순간에는 매서운 파도처럼 강렬해지는 어느 피아니스트의 숨 막히는 열정 속에서 그날의 지휘를 그려볼 수 있었다. 나지막이 연주되는 바순과 현의 서주가 피아노 솔로를 유도하며 시작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고조를 더하는 꾸준한 상승곡선이 절정에 이를 즈음, 선이 굵고 펼친 화성의 음형을 띠는 그리고 라흐마니노프가 개인적으로 선호했던 가볍고 경쾌한 두 종류의 카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것의 선택은 절대적으로 연주자의 자유에 맡겨졌으며, 처연한 멜로디의 오보에 독주로 막을 올리는 제2악장과 매우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피아노의..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세상 속으로, 쳄발리스트 김희정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세상 속으로 쳄발리스트 김희정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가장 번성한 건반악기였던 쳄발로가 세상 속으로, 아름다운 비행을 시작했다. 울림이 짧아 연주 공간에 제약이 있을 거라는 일반적인 시선은 기우에 불과했고, 고음악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착각 역시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 다양한 음악 장르와 자유롭게 교유하면서 현대음악 작품들과 함께 무대를 수놓는 바로크 음악의 부활. 그 견인차 역할을 바로 쳄발리스트 김희정이 그려가고 있다. 쳄발로가 마음을 묶어놓다 "순간 걸음이 멈춰졌죠. 마치 저의 심장을 음악이 감싸 안는 느낌이랄까.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왔지만, 이런 기분이 든 것은 처음이었어요. 예전에는 음악이 그냥 어릴 때부터 늘 해왔던 것, 그 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 것..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지나 김

음악을 통한 소통과 창조로 관객과 호흡하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지나 김 어릴 적부터 마음속에 그려왔던 피아니스트로서의 그림이 채색되어갈 무렵, 음악을 통한 더 큰 세계를 꿈꾸게 되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있던 날들보다 오히려 도서관에서 책을 펼치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결국 피아노 연주자가 아닌 전문 음악단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예술감독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나 김을 만나본다. 글 엄익순 예술성과 대중화를 함께 추구하다 2002년 창단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는 그동안 독창적인 음악적 행보와 관객들과의 친화적인 공연 무대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음악을 통해 우리의 정서를 세계에 보여주고, 또한 세계 곳곳의 모습을 우리의 생활 속으로 전달하는 열린 소통의 메신저가 ..

건반 위의 시인, 피아니스트 김영호

건반 위의 시인, 열정으로 빚는 음악축제를 꿈꾸다 피아니스트 김영호 음악이 우리들에게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선물은 많은 이유로 인한 혼잡한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영호 교수는 생활 속에서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음악을 만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봄이 무르익는 5월의 길목에서 꽃보다 더 향기로운 음악의 향연을 만나보자. 글 엄익순 항상 음악을 품에 안고 준비하라 1978년 줄리아드 음대 4학년생이었던 김영호에게 한국에서 급히 연락이 전해졌다. 시향과 협연 예정이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사정으로 인해, 협연자가 바뀌게 된 상황이었다. 연주회 일주일 전, 작품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G장조였다. 소식을 받자마자 귀국길에 올랐고, 그의 연주는 음악계의 호평을 받았다. "연주..

기초 문화를 다지는 문화운동, 작곡가 박창수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던 작곡가 박창수는 젊은 친구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오래가라, 꾸준하게. 꾸준한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라고요. 그가 2002년에 시작한 '하우스콘서트'는 지금까지 우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 자신의 집에서 시작된 하우스콘서트는 이제 우리나라 공연문화의 새로운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6월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기획자가 아닌 오롯이 작곡가의 길을 가고 싶어 했습니다. 기초 문화를 다지는 문화운동, 그 흐름을 따라 음악이 숨 쉬다 작곡가 박창수 누군가 상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굳이 굳게 닫힌 이 문을 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에만 머물고 실천하지 못했기에 오늘도 그는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제는 그의 이름 앞에서 ..

음악을 통한 충실한 선택과 집중, 피아니스트 임효선

2014년 3월 목련이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경희대 교정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임효선은 꾸밈이 없는 연주가였습니다. 치장을 하지 않은 진솔함 속에서 그녀만의 음악이 오롯이 느껴졌고, 그것은 진정성 있는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고, 큰 고비를 만났을 때에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현재에 충실했습니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효선의 깊은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악을 통한 충실한 선택과 집중 피아니스트 임효선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2011년 국내에 터를 잡았다. 연주가로서의 행보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 대학에서 티칭을 하게 된 것이다. 언제나 음악 안에서 도전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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