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를 이겨낸 제2의 모차르트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 부드러운 독백에 취한 듯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 이러한 주제가 현악기로 옮겨져 잔잔한 울림을 전이시키는 Piano Concerto No.20 in Dminor K.466. 제24번 C단조와 더불어 단 두 곡의 단조 협주곡인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무척이나 어둡고 우울한 느낌을 자아낸다. 5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롯하여 플루트와 호른을 위해 각각 2곡과 4곡에 불과한 협주 작품에 비해 약 40여 곡의 기악 협주곡 가운데 모두 27곡이 피아노를 위해서 작곡된 것을 보면, 아마도 모차르트의 창작에 있어서 가장 핵심을 이루었던 것은 바로 피아노라는 악기였던 것 같다.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아주 묘한 감상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