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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짧은 만남, 긴 여운 34

전화기에서 들려온 설렘, 피아노연주가 김광민

전화기에서 들려온 설렘 진행자 김광민 가끔씩 방송을 통해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모습을 보게 되면, 아주 오래전 그를 만났던 일이 생각난다. 1999년 3월의 인터뷰였으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고도 남은 옛날이야기이다. 글 엄익순 당시 MBC 라이브 음악프로그램인 '수요예술무대'를 진행하던 김광민과 나는 거의 두 달 가까이 약속을 잡지 못했다. 핸드폰을 갖고 있지 않았던 우리들은 항상 호출기의 음성 사서함과 자동 응답 전화기에 서로의 목소리를 나름대로 녹음해 둘 뿐이었다. 내가 그의 집으로 전화를 할 때 그는 항상 부재중이었으며, 그가 나의 호출기로 번호를 눌렀을 때에는 내가 잠들어 있는 자정이 훨씬 넘어간 시간대였으므로,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통화를 하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가 제대로 된 통화..

콘서트마스터 손미나, 음악과 함께 여행을 떠나다

아나운서가 아닌 콘서트마스터로 손미나를 만난 것은 2014년 5월 말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때의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자신의 열정은 아마도 스페인에서 받은 기운인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90세 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늘 또 사랑에 빠지고, 바다를 보며 새롭게 감탄하고 즐거워하는 그곳 사람들의 기운을 받아서 그냥 삶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다시 스무 살의 해로 돌아간다면, 사랑을 좀 더 잘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던 기억이 납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간과한 것도 있었고, 그때에 느꼈던 것이 지금 생각해 보니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은 어떠하셨나요? 살아가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열정의 화수분,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표 박해미

해미뮤지컬컴퍼니 박해미 대표를 만난 것은 지난 2016년 2월 23일이었습니다. 구리아트홀에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진행되었는데요. 뮤지컬 배우, 탤런트로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공연문화를 새롭게 열어가고자 하는 꿈을 가진 제작자로서의 박해미의 소신은 명확했고,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언제까지 외국 작품을 사 오기만 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죠. 사실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창작 뮤지컬을 보러 가시는 것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전 힘든 일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해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진정성 있는 솔직함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제작자 박해미로서 그녀가 개척해나갈 새..

성악가 박인수, 살아간다면 바로 그 모습처럼

살아간다면 바로 그 모습처럼 성악가 박인수 두세 번 걷어 올린 어두운 카키색의 긴소매 남방이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갖게 한 테너 박인수 교수를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 그의 논현동 자택에서였습니다. 로부터 '목소리가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기에 탁월한 테너'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그의 집은 꼭 필요한 몇 점의 가구만이 눈에 띄었을 뿐, 화려한 장식품 같은 것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으뜸 제자 사랑 그곳에서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것은 바로 거실 한구석에 놓인 커다란 식탁과 그 옆에 놓인 수많은 의자들. 의자가 하도 많아 그의 집은 몇 대에 걸쳐 사는 대가족인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의자들은 제자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박인수 교수와 부인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날이면, 딴 사람 다 제..

빼빼가족, 버스 몰고 세계 여행

오늘 아침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아이의 이야기를 올린 블로그 이웃 분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문득 2016년 8월에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사외보 인터뷰 취재를 하게 된 최동익 작가의 가족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방송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세계 여행을 한 빼빼가족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제 직함에 아버지라 적으세요."라고 말했다는 자녀분들의 이 말이 다시금 생각납니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반자, 가족 빼빼가족, 버스 몰고 세계 여행 최동익 작가 350일(2013년 6월 3일~2014년 5월 16일) 간의 대장정 속에 25개국 163개 도시를 여행한 다섯 식구. 온 가족이 4평 남짓한 미니버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유라시..

상상이 현실로, 오리지널 드로잉쇼 김진규 예술감독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미술과 무대의 환상적인 만남, 그 자체입니다. 빨리 지금의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서 많은 사람들이 마법과도 같은 오리지널 드로잉쇼 공연장으로 놀러 가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어린 자녀들과 손잡고 가족 나들이로 가신다면, 더할 나위 없답니다. 김진규 예술감독을 찾아뵌 것은 2016년 여름, 한국공항공사 사외보 7+8 취재 때였습니다. 당시 대구에서 방송 중이셨던 감독님을 뵙기 위해 아침 일찍 기차를 탔는데요. 그날따라 서울은 옷이 흠뻑 젖을 만큼 바람과 함께 비가 엄청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상상이 현실로, 그림이 살아 숨 쉬다 오리지널 드로잉쇼 김진규 예술감독 오리지널 드로잉쇼는 마법과도 같은 무대이다. 세계 최초로 회화와 미술이라는 소재를 무대 위의 주인공으로 선보인 환상적인 ..

음식문화에 담긴 인생의 레시피, 이욱정 PD

이욱정 PD의 인터뷰는 2017년 8월 18일 마포구에 자리한 요리인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K-water 사보 2017년 9월호에 실린 내용 중, 물과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들은 조금 제외하고 일부 내용만을 소개합니다. 요리인류 스튜디오에서 유독 제 맘을 사로잡은 것은 벽면을 가득 채운 큰 화덕이었는데요. 지금 그 사진을 갖고 있지 않아, 소개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 화덕 사진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음식문화에 담긴 인생의 레시피 이욱정 PD 2년여에 걸쳐 10개국을 누비며 제작한 음식 다큐멘터리 로 미국의 '피버디 어워드'를 비롯하여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ABU), 한국방송대상 등을 수상한 이욱정 프로듀서. 그가 기획하고 연출한 다큐멘터리의 접시 위..

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 이효정 교수

오늘은 치과 정기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6개월을 주기로 다니는데, 지난해 업무 차 해외출장을 갔다가 얼마 전에 돌아와 일 년 여만에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스케일링만 받고, 다른 큰 문제는 없어 마음을 놓게 되었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2017년 11월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매거진 겨울호 취재 때 뵌 치주과 이효정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전문 대신 잇몸의 건강과 재생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만을 간추려 소개하고자 합니다. 잇몸의 건강과 재생, 치과의 미래를 열다 건강 100세 시대의 행복의 화두는 단순한 생명 연장에 머물러 있지 않다. 본연의 기능과 가치가 상실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 비로소 건강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잇몸의 건강과 재생을..

건강전도사 아놀드 홍

2017년 SGI서울보증 사보 봄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인터뷰와 사진 촬영은 아놀드 홍짐 신촌점에서 아침 일찍 진행되었는데요. 건강한 삶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만남이었습니다. 그때 만난 사우 분들은 모두들 자기 관리가 완벽하셔서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몸을 사랑하십니까? 건강전도사 아놀드 홍 아놀드 홍은 우리나라 퍼스널 트레이너 1세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실전 코칭을 펼치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식단에서부터 평소에 궁금했던 다이어트 비법까지 실속 있는 정보들을 전해 받는 건강 프로젝트. 남다른 건강미를 자랑하는 상품개발부 오인환 사원과 마케팅관리부 김선중 대리, 홍..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2016년 여름호에 실렸던 원고입니다. 산업디자인계의 선구자라고 대변될 만큼, 남다른 시각으로 매번 놀랄 만한 일들을 해온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의 사무실은 곳곳에서 독창적인 감각이 느껴져 자꾸만 시선이 갔습니다. 사진 촬영을 하고 계신 분은 유승현 실장님입니다. 꿈과 상상력의 미학, 추억을 간직하고 미래의 가치를 담다 이노디자인 대표 김영세 언제나 화두는 세상을 보는 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들이 호흡하는 생활과 문화, 그리고 공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포근한 자유스러움을 시각화했다. 상상 속에서 이미 완벽한 디테일을 갖춘 이미지들, 그 중심에는 바로 사람이 자리해 있다. 매번 설레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디자인하는 김영세의 스케치에는 한여름 날의 태양보다도 뜨거운 사랑이 묻어난다. 글 엄익순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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