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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 284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강, 복기가 중요한 것은 바둑만이 아니다

울음이 타는 가을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겠네. 저것 봐, 저것 봐, 너보다도 나보다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겠네. 박재삼 1933년 도쿄에서 태어난 박재삼은 경남 삼천포에서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문과를 중퇴했고, 1953년 시 '강물에서'(모윤숙에 의해 에 추천), 1955년 시 '정적'(서정주에 의해 에 추천), 같은 해 시조 '섭리'(유치환에 의해 에 추천)로 등단했다. 어..

정현종 방문객, 왕꿈틀이를 모셔온 꼬마 손님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오늘, 아침을 먹고 주방 정리를 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처음 보는 낯선 얼굴들이었다. 현관문을 열자, 예쁜 리본이 달려있는 박스 하나를 건네주었다. 방금 우리 아파트 우리 동으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 오전에 이사를 오는 집이 있다는, 엘리베이터 옆에 붙여져 있던 안내문이 떠올랐다. 맛있는 이사떡을 받고,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중 엄마 아빠 뒤에 있던 ..

대상포진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와 합병증, 면역력과의 싸움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신경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면역력과의 싸움이라고 일컬어지는 대상포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상포진의 원인 성인 대상포진은 유년기에 발생했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의 신경세포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떨어진 틈을 타고 다시 기승을 부려 신경세포를 망가뜨리는 것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신경의 주행 경로에 따라 피부에 물집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으며, 밤새 일을 하는 등 과로하거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 혹은 암과 같은 질병이 생겼을 때 전체적인 면역체계가 망가지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잠복하고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

인생,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하려 하지 말라.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 일어나는 그대로 맞이하라 길을 걷는 아이의 발걸음 위로 바람이 불 때 흩날리는 꽃잎이 선물이 되듯 꽃잎을 모으려 하지 않는 아이는 머리카락에 묻은 꽃잎을 살포시 떼어 내고 다시 새롭게 손을 내밀어 사랑의 날을 붙잡는다. 모두들 행복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연휴 보내고 계시겠네요. 저도 차례 준비하고 성묘도 다녀오고, 자주 찾아 뵙지 못한 친지 분들도 찾아뵙느라 바쁜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가는 곳마다 한 상 차려진 맛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버려서 옆으로 옆으로 점점 몸이 불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윗분들께 드릴 봉투와 꼬맹이들의 용돈까지, 며칠 사이에 꽤나 많은 지출이 한꺼번에 쑤웅 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지갑은 텅 비..

건강한 노후생활의 고민 소양증, 전신 가려움증을 예방하는 법

전신이 가렵다면, 소양증을 의심해 본다 이제 바람결만 보아도 확실히 가을의 문턱에 온 것 같습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는 특히 피부에 대한 고민도 늘어가는데요. 피부를 긁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가려움증인 소양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100세 시대의 새로운 고민으로 떠오른 전신 소양증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해 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갈수록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것인데요. 특히 건조한 가을과 겨울철에는 가려움증의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만 건조한 가을철에 소양증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내가 건조하고 주로 상대 습도가 낮은 아파트 생활을 하게 되면서 과거보다 전..

100세 청춘시대,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100세 청춘시대, 피부도 젊게 사세요! 저희집은 아빠가 여든 중반이 넘으셨기 때문에 매일 아빠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챙기게 되는데요. 피부 질환 역시 예외는 아니랍니다. 아무래도 매일 외출을 하시고, 여전히 사람들도 많이 만나시고, 크고 작은 사회활동도 꾸준히 하시다 보니 손자손녀들까지 할아버지의 화장품과 향수까지 챙기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찬바람이 불어오고 건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저희들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되도록이면 정기적으로 피부과에도 다녀오시게 한답니다. 어르신들의 피부질환은 피부노화로 인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고 합니다. 노화된 피부는 한번 피부질환에 노출되면 다시 예전처럼 치유되기가 어렵고, 세균 감염 등 2차 질환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

산책은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습관, 행복한 기억은 지금 이 순간부터

며칠 전에 일이 있어 모 대학병원에 갔다가 선배를 만나 차 한잔을 했었는데요. 치매 증상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신경과 전문의인 선배가 말하길,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도 지킬 수 있는 가장 작은 활동이면서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바로 '산책'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치매는 완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는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최소 20%까지 병을 예방할 수 있다네요. 그런 건강한 생활습관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요소가 바로 산책이라고 합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와 신체, 그리고 사회활동을 늘려야 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산책은 앞서 말한 뇌와 신체, 사회활동을 모두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추억이 피고 지고

지난주에는 남편과 함께 선산에 내려가기 위해 평일 휴가를 냈다. 제사 전후로 아버님어머님을 찾아뵙게 되는데, 이번에는 제사를 모신 후에 내려가게 되었다. 요즘 주말에는 서해안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너무 막혀서 평일을 선택했는데, 다행히 정체구간이 없어서 모처럼 시골로 향하는 길에 속도감이 붙었다. 아침부터 서울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이라서 내려가면서도 날씨를 확인하게 되었다. 서해대교를 지나면서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았다. 빗방울은 떨구지 않았는데, 한 무리의 구름들이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다. 마치 그림 속 풍경 안에 잠시 우리들이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난 우리는 아빠를 모시러 가기 위해 시골집에 들렀다. 아빠는 아버님이 떠나시고 난 후에 종종 우리 선산에 가시곤 했..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모두들 행복한 여름 마무리 되세요!!!

이 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아마도 손에 꼽을 만한 일들이 참으로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표정과 계절의 변화라고 여겨져요. 그렇게 무덥던 여름날이 언제 지나갈까 싶었는데, 입추를 거쳐 처서를 기점으로 확실히 바람결이 달라진 것이 느껴지네요. 물론 아직도 낮에는 살갗이 따가울 정도로 햇볕의 농도가 강하지만, 확실히 열대야는 조금 수그러진 것 같거든요. 지난주에 아버님어머님 산소에 가느라 선산에 다녀왔는데요. 시골에서 올라오는 밤에 들었던 음악이 귓가에 맴돌아 올려봅니다. 기다린 만큼, 더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

존 모피트 어떤 것을 알고자 한다면, 나를 위한 발걸음

어떤 것을 알고자 한다면 존 모피트 어떤 것을 알고자 한다면 정말로 그것을 알려고 한다면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한다. 초록을 보면서 "이 숲에서 봄을 보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네가 바라보는 그것이 되어야 한다. 양치식물 잎사귀의 까실한 솜털과 꼬불거리는 검은 줄기가 되어야 하고, 잎사귀들 사이의 작은 고요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그 잎사귀들에서 흘러나오는 평화로움을 만질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책에서 읽은, 건국대학교 신경과 한설희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외국어는 늦게 배울수록 좋다는. 그 이유는 모국어가 굳어진 후 외국어를 배우게 되면 언어 중추가 서로 떨어져 있어 뇌의 새로운 영역이 자극되기 때문이라는 것.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과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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