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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나침반/그 곳 63

홍성 홍주읍성의 성곽길을 걸으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다

지난 주말에 시댁 식구들과 함께 선산에 갔다가 내당한우에서 점심을 먹고 난 후, 모두 함께 홍주읍성을 둘러보았습니다. 내당한우와 홍주읍성은 주차장을 사이로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올 때만 해도 비가 세차게 내려 걱정을 했었는데, 선산에 도착하자 비가 그쳐 다행이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도 여전히 하늘은 흐려있었지만, 성곽길을 따라 걷기에는 선선하니 참 좋았습니다. 홍성 홍주읍성은 1972년에 사적 제231호로 지정된 전형적인 조선 시대의 읍성입니다. 길이 약 1,772m의 돌로 쌓은 성벽 중 약 800m 정도가 남아 있다고 하네요. 에는 성의 둘레에 대한 기록과 함께 여름과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성은 신라 말~고려 초에 쌓은 것으로 보인다고 안내되어 있었습..

수원화성 장안문 성곽을 따라 만나는 우아하고 장엄한 역사길

토요일 아침, 남편과 함께 수원화성을 찾았다. 시골에 갈 예정이었는데, 아빠가 친구 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셔서 우리는 집에서 여유 있게 주말을 보내게 되었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곽으로, 조선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개혁 군주인 정조대왕의 꿈이 담긴 성곽으로, 우리나라 성곽 건축 사상 가장 독보적인 면모를 자랑한다고 평가받는다. 수원화성은 수원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는 약 5.7km로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남편과 나는 이날 산에 가는 대신에 수원화성의 성곽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자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잠실역 광역환승센터에서도 화성행궁 여민각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수원화성 주변에 공영주차장도..

겨울바다의 굵은 파도소리가 들려주는 세상의 이야기들

겨울날에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다른 계절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밀려오는 물결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가오지만, 어느 곳에서 무슨 이유로 아파했는지 진한 멍이 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겨울바다를 만나면, 우리들의 마음은 한층 겸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언제든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너무 늦었다는 것, 내 경우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지만, 그런 건 없다. 시간제한도 없고, 언제든 그만둘 수도 있다. 변해도 되고, 한결같아도 된다. 이런 일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최선이 될 수도, 최악이 될 수도 있다. 난 네가 최선이 되길 바란다. 놀라운 일들을 직접 보길 바란다. 삶의 어느 순간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힘이 있기를 바란다." _ 영화 중에서 우리 가족은 강원도의 파..

아름다운 설경을 선물받은, 속초로의 당일치기 짧은 가족여행

2월 첫째 주에 군 복무 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왔었다. 입대 후 지금까지 몇 번의 휴가를 나온 적이 있지만, 휴가 내내 빼곡히 잡힌 약속들로 인해 집에서는 잠잘 때만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휴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휴가 첫날 아침 약속을 시작으로 복귀하는 날 저녁까지, 이미 휴가를 나오기 전에 선약이 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물론 선배들과 과외를 할 때 가르쳤던 학생들과의 약속이 잡힌 상태에서, 토요일 하루는 모든 일정을 비워 둔 상태였다. 왜냐하면 우리 가족은 속초로 당일치기 짧은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가족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좋은 추억이 있겠지만 이곳 강원도 속초, 특히 설악산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힘을 주는 아지트 같은 곳이다. 이곳은 어느 계절, 어느 시기에 와도..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

지난번 진주 출장길에 일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기 전, 진주성을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촉석루를 비롯하여 진주성 곳곳이 정말로 잘 가꾸어져 있고, 관리하시는 분들의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못해 오랫동안 머물지 못하고 주차장을 향해 공북문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눈에 띄는 건축물 하나가 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진주성 경내에 위치한 이곳은 진주성의 경관을 파괴하지 않고자 하는 세심한 배려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대로 느껴졌는데요. 주변 경관보다 오히려 낮게 보이도록 규모를 높이지 않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든 건물이든, 요즈음에는 서로 앞다투어 자신의 위용을 드러내고자 더 높이, 더 강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만연된 시대에 이곳은 오히려 스스로의 자세..

인왕산 등산 선바위 코스 : 기암괴석의 비경을 벗 삼아 동행하는

기암괴석의 비경을 벗 삼아 동행하는 인왕산 선바위 코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왕산의 유명한 바위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정통 코스이다. 선바위와 범바위, 해골바위, 삿갓바위 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편도 1시간가량의 산행이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도심 경관이 장관이다. 이동경로 : 독립문 - 인왕사 - 선바위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산행 거리 : 1.84km 소요 시간 : 1시간 8분 출발은 독립문역 2번 출구로 나와 무악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걷다 보면 계단길이 나오고, 곧 인왕사로 향하는 큰 도로를 만난다. 길 건너에 독립문이 자리해 있다. 독립문은 우리나라의 자주 독립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1896년부터 1897년에 걸쳐 독립협회에서 세운 기념문이다. 서재필은 프랑스의 개선문 ..

진주성 촉석루에서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9월 중순에 업무와 관련해서 진주에 가게 되었다. 진주는 처음 가보게 되었는데,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드는 도시였다. 그리고 지난주에도 1박 2일로 다시 다녀오게 되었다. 처음에 진주에 갔을 때에는 경황이 없어 차 안에서 진주성을 바라만 보기만 해서 많이 아쉬웠었다. 그런데 함께 일하고 있는 담당자께서 진주까지 왔으니 진주성은 꼭 봐야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하셔서,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진주성에 가게 되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첩(진주대첩,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의 현장이자, 임진왜란 최대 격전지였다. 1592년 10월 진주목사 김시민과 3,800여 명의 군사와 성민의 힘으로 왜군 3만여 명을 상대로 크게 이겼으나 그다음 해, 왜군 9만여 명이 재침하여 7만의 민관군이 순절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수술센터, 소아 환자를 위한 다학제 통합진료의 길

소아 환자를 위한 다학제 통합진료의 길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수술센터 분당서울대병원은 소아 환자 개개인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다학제 '소아수술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여러 진료과가 함께 다양한 치료 계획을 모색하여 환아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제공한다. 소아만을 위한 병원 속 종합병원 소아수술센터 소아는 질환의 종류, 예후, 합병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인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소아 질환에 익숙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의료진이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소아를 위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소아 환자를 위한 다학제 소아수술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모든 수술팀은 진단부터 시술, 그리고 수술 후 관리까지 다학제 접근을 통해 효율적인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 엔딩, 봄날은 간다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 엔딩, 봄날은 간다 봄은 오는 듯이 가버리는 새침데기인 것 같아요. 지난주 내내 과천으로 출근을 하게 된 저는 서울대공원의 벚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월요일 외근이 끝나자마자 서울대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물론 과천으로 이사 온 친구와 함께요. 작년에는 남편과 함께 걷던 길을, 올해에는 친구와 함께 걷게 되었네요. 올해는 남편도 저도 일이 좀 많아지는 바람에 집 앞 석촌호수의 벚꽃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거나 아니면 집안 행사로 집을 나서게 되니~~~ 근간에 집은 잠을 자러 들어가는 곳이 되어 버렸네요. 그 아쉬움을 이곳, 서울대공원에서 달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좀 더 잘 찍을 수 있다면, 이곳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

태안 신진항 찍고 다시 출발!

태안 신진항 찍고 다시 출발! 선산에 내려갔던 지난 주말에는 하루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되었는데요. 서울에서 보지 못한 꽃구경을 아산의 벚꽃 명소인 순천향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끽하고요. 다시 길을 달려 홍성 내당한우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었습니다. 그 후 저희의 목적지는 태안 신진항이었습니다. 집 반찬으로 먹을 반건조 생선들도 구입할 겸 해서요. 홍성에서 태안으로 가는 길목에는 예쁜 벚꽃과 노오란 개나리까지 피어 있어 눈 호강을 했습니다. 신진항은 예전에 갓 잡은 오징어를 사기 위해 몇 번 내려왔던 곳이었는데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신진항은 태안에서 가장 큰 항구라서 연중 많은 어선들이 입출항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른 새벽에 고기잡이를 나갔던 배들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이곳에 오면 싱싱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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