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지도와 나침반/그 곳 63

서울 안에 섬이 있다, 인사동

서울 안에 섬이 있다 인사동 일상의 조급함에 쫓겨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그곳에 들어서면 생각의 박자가 한 발자국 느려진다. 오히려 걸음의 속도를 높여 빠르게 지나치는 것이 이곳에서는 왠지 어색하다. 동쪽으로는 낙원동과 북쪽으로는 관훈동, 남쪽으로는 종로 2가와 적선동, 그리고 서쪽으로는 공평동과 접해 있는 인사동.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좁은 골목 사이사이 대신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 2가 탑골공원 방향으로 뻗어 있는 400여 미터의 길만을 인사동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숨 가쁜 세월의 흔적들을 매몰차게 걷어내지 않은 채, 전통과 문화가 입혀져 시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그래서 인사동은 사람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묻혀 있는 보이지 않는 문화의 섬이 아닐까. 파리의..

단풍길 따라 걷는, 가을 트레킹 베스트 코스

단풍길 따라 걷는 힐링 여행 가을 트레킹 베스트 코스 길을 따라 걷는 여행은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줍니다. 특히 시원한 바람이 콧등을 스치고, 물결처럼 넘실대는 푸른 뭉게구름이 쏟아질 것 같은 가을날의 트레킹은 그 어느 계절보다도 아름다운 낭만이 깃들어 있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계절에 걸으면 더 좋은, 전국의 가을 트레킹 명소를 소개합니다. 전북 고창 미당길 선운사의 가을은 화려한 축제의 한마당입니다. 해마다 추석 무렵이면 꽃무릇 붉은 꽃이 만발하고, 뒤이어 고운 빛 단풍이 주변을 붉게 물들입니다. 시인 미당 서정주의 고향이기도 하여 그의 흔적을 따라가는 문학기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경사가 없는 길이라 걷기에도 편합니다. 선운사 - 삼인교차로 - 용선 삼거리 - 미당 시문학관 - ..

운무에 숨어버린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운무에 숨어버린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남편과 아들을 따라 울산바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 당시에 울산바위에 이르는 계단 위에서 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 이제는 직접 오르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이렇게 바라만 봐도 그냥 가슴이 펑 뚫리며 새로운 기운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울산바위는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계절에 바라보아도 늘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종종 이곳 강원도 속초로 내려오곤 합니다. 휴가 때는 물론이고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있을 때나 아들의 방학 때, 혹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신중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에도 왠지 이곳에 내려와 울산바위를 올려다보면 한순간에 머리가 맑아지고 흐려졌던 ..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 온천욕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 온천욕 피로 해소, 피부질환, 신경통 치료에 가장 좋은 민간요법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온천욕이다. 특히 요즈음에는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몸이 아픈 사람이나 나이 드신 분들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서도 주말 여행지로 유명한 온천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온천수로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전국의 유명한 온천과 올바른 온천욕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론 지금의 팬데믹 시대가 지나간 후에만 떠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눈병에 걸린 왕이 온천수에 눈을 씻고 나니 병이 씻은 듯 나았다는 전설을 비롯하여, 각종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온천욕을 하고 난 뒤에는 말끔히 기운을 차렸다는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올 만큼..

싱그러운 초록빛 쉼터, 숲으로의 초대

싱그러운 초록빛 쉼터 숲으로의 초대 요즈음 우리가 이렇게 혼란스러운 팬데믹 시대를 겪지 않았다면, 아마도 직장인들의 휴가와 아이들의 방학이 겹치는 곧 다가올 여름날은 피서지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거리 곳곳에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너무 유명한 관광지를 염두에 두고 떠나게 되면, 전국에서 밀려온 사람들의 행렬로 오고 가는 이동시간만으로도 여행 일정의 많은 부분을 소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휴가를 너무 빡빡하게 보내고 나면, 일상의 피곤함을 벗어버리기는 커녕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욱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는 우리들은 올여름에는 휴가를 떠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바쁘게 생활해온 우리들의 심신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숲으로 ..

답답한 가슴을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을 만나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답답한 가슴을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을 만나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과도한 업무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훨훨 떨쳐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몇 년 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를 추천했다. 붉게 물든 가로수가 즐비한 길, 바다의 출렁거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넓은 대교, 거대한 절벽이 수호신처럼 턱 버티고 서 있는 산길 등 다양한 길만큼이나 그 안에서 느끼는 맛이 색다르다. 마음이 울적해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에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길을 떠나보자.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우울한 마음을 한순간에 달래줄 것이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여행'이라는 뜻의 드라이브가 대중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된 것은 1908년 경이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언제 걸어도 좋다

언제 걸어도 좋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뉩니다. 청계저수지 호숫가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호숫가 둘레길과 청계산 능선을 따라 동물원 맨 바깥을 감싸며 약 7㎞로 이어진 산림욕장길,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릴 동물원 둘레길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난 주말, 날씨가 화창하다는 이유만으로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명목상의 이유는 그러한데, 사실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저를 운동시키기 위한 남편과 아들의 숨은 계략이 있었습니다. 저는 집 앞의 석촌호수를 한두 바퀴 걷는 정도 밖에, 정말로 요즈음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만 있으라고 해도 거뜬히 시간을 넘길 수 있답니다. 회사에서도 어떤 경우에는 출근 후 점심시간이 되..

과천 서울대공원 명품 소나무 소원과 장수와의 만남

과천 서울대공원 명품 소나무 소원성취 소나무와 장수 소나무 지난번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길을 거닐면서 보았던 두 번째 명품 소나무를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때 첫 번째 명품 소나무가 궁금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 토요일 아침 일찍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남편과 함께 과천 서울대공원에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명품 소나무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삼삼오오 짝을 이루신 아주머니들과 가족들이 어느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 계시다면, 아마 그것이 첫 번째 명품 소나무일 확률이 크답니다. 첫 번째 명품 소나무는 소원성취를 이뤄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소원을 기원하고 계신 가족도 눈에 띄었어요. 예전 포스팅에서 보셨던 두 번째 명품 소나무는 장수 소나무인데, 첫 ..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벚꽃 꽃비가 내려요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벚꽃 꽃비가 내려요 어제는 하얗게 빛나는 로맨틱한 한밤의 벚꽃을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솜사탕처럼 달콤한 한낮의 꽃향기를 전해드릴까 해요. 마침 거래처 회의가 있어 과천에 왔다가, 너무 빨리 떠나버리는 봄날이 아쉬워 다시 대공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부부들이 많이 눈에 띄었어요. 남편 분이 아내의 사진을 찍어 주시면서, 연신 '당신이 꽃보다 더 예뻐!"라고 말씀하십니다. 확실히 지난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죠? 어디선가 불어오는 살가운 바람에 꽃비가 내립니다. 이곳은 코끼리열차의 쉼터인가 봐요. 저 벚꽃나무 세 그루는 사이좋은 친구들처럼 보입니다. 자녀 분들이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도 많이 나오셨더라고요. 호수 너머 저 멀리 관악산이 보입니다. 서울랜드 입구에도 벚꽃이 ..

떠나요 하얀 밤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 속으로

떠나요~ 하얀 밤~~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 속으로~~ 어제 저녁을 먹고 나니, 남편이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어요. 주말도 아닌 평일에, 그것도 밤 9시가 다 되어가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신나라~~ 하고 따라나섰습니다. 왜냐면 꽃구경 갈 거라서요. 원래 저녁을 먹고 나서는 운동 삼아 집 앞의 석촌호수를 걷는데요. 오늘부터 11일까지는 출입을 통제해요. 물론 새벽 5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개방을 하지만요. 출근시간 때문에 아침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보통은 저녁에 걷는 편이거든요. 4월 1일부터 통제라 석촌호수로 꽃구경을 가도 되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드라이브 겸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벚꽃 구경을 갔답니다. 밤이라서 그런지, 역시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 않았어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