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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마르코 폴로 공항, 예술을 담다

London Stansted 공항에서 06시 2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09시 20분경에 Venice Marco Polo 공항에 도착했다. 영국 London Stansted에서는 액체류에 대한 검색이 매우 철저했다. 기내 수하물 중 액체류는 모두 지퍼백에 담아서 반입해야 했는데, 소용량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지퍼백의 크기도 철저하게 검사했다. 집에서 잘 챙겨 왔더라도, 공항에 배치된 지퍼백에 다시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실제로 검색대에서는 액체류에 대해서는 규정을 잘 지켰어도 모두 꺼내보는 편이었다. 내 앞에는 멋쟁이 젊은 부부가 있었는데, 그들이 갖고 온 지퍼백의 크기가 커서인지 공항의 지퍼백을 직원이 가져와서는 그것에 다시 담게 했다. 그리고는 그 지퍼백에 넣지 못한 나머지 화장품들을 검색대 ..

코벤트 가든을 지나 내셔널 갤러리까지, 인산인해

런던에 와서 맞이하는 첫 토요일. 주말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그것은 내셔널 갤러리에 가는 것이었다. 미술작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가는 대로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점심은 코벤트 가든 쪽에 있는 Flat Iron(플랫 아이언)에서 먹을 계획으로, 집을 나섰다. 내가 런던에 온 이후로 지난 화요일 밤에만 비가 내렸고, 매일매일의 날씨는 아주 맑았다. 미세먼지가 없는 푸른 하늘도 좋지만, 상쾌함이 느껴지는 바람결도 이곳에서는 행복한 사치로 여겨진다. 한국에서 새벽 운동을 할 때 나는 매일 1만 2 천보 정도를 걷거나 뛰었다. 그 덕분에 체력이 쌓여, 이곳 런던에서도 웬만한 거리 정도는 모두 걸어서 다니고 있다. 오늘은 주말이니, 마냥 느린 걸음으로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천천히 ..

Here/영국 런던 2022.06.13

나는 지금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만나러 간다!

영국에서의 첫날, 회의와 함께 시작된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미 한국에서 야근에, 주말까지 자료를 준비하면서 일을 진행한 보람이 있었다. 세부 미팅까지 마무리될 무렵, 갑자기 담당자가 말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 이튿날부터 바로 일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자신들이 처리해야 할 상황들에 대해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푹 쉬면서 여독을 풀라고 배려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이틀간의 휴가가 덜컥 내 앞에 던져졌다. 퇴근을 하면서 이틀 동안의 자유시간 동안 무엇을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남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하자, 대뜸 남편이 말했다. "그럼, 바로 떠나야지!!" 아, 내가 왜 그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나는 지금 유럽 어디로..

런던에서의 평온한 시간들

지난 6월 6일 비행기를 타고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것은 6일 일요일 오후였다. 보통 12~13시간 걸리던 비행시간이 이날은 1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다른 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런던 시내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이 날따라 파업으로 인해 지하철이 운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버를 불렀다. 비행기는 만석이었고, 기내에서 내내 영화를 보면서 왔는데도 별로 피곤하지 않았다. 그동안 출장 스케줄이 잡힌 이후부터 매일 새벽에 2시간씩 걷고 달리면서 운동을 해서 그런지, 다른 때와는 달리 피곤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3주 동안 매일 새벽 운동을 하면서 좀 귀찮기도 했는데,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GBK에서 단품으로 햄버거에, 쉐이크만 주문했다. ..

Here/영국 런던 2022.06.11

영국 공원에서의 오후 풍경

저는 며칠 전에 영국으로 출장을 와서 런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업무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1존에 있는 공원에서 햇빛을 받았습니다. 빛 좋은 햇살과 함께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결로 인해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원 중앙에는 작은 분수가 있었는데,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이 꼬마는 주변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어요.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넘 귀여웠는데, 엄청 장난꾸러기였습니다. 한동안은 분수 주위를 맴돌다가는 저렇게 물속으로 돌진해버렸어요. 옷이 다 젖어버린 이 꼬마는 결국 엄마 손에 이끌려 공원 밖으로~~ ㅎㅎ 날씨가 좋아서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앉았던 벤치인데요. 처음에 앉을 때는 몰랐었는데, 일어설..

Here/영국 런던 2022.06.08

그리운 미래, 그대로 두면 그대로 되지 않는

그리운 미래, 그대로 두면 그대로 되지 않는 그리운 미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기분좋은 소식이 있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미래의 일이 그립기도 하고 받은 적 없는 행복이 미리 만져지기도 하는 걸까. 어린이 병원에서 일할 때 한 아이와 자주 창밖을 내다보곤 했다. 비가 오지 않는 날도 장화를 신고 다니는 친구였다. 우린 창가에 앉아 기차가 오가는 걸 바라보거나 비행기가 지날 때를 기다렸다. 기다리면 기차와 비행기는 어김없이 지나갔고 아이는 기뻐했다.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여겼던 나도 기차가 달리면, 비행기가 날면 어느새 기쁨을 느끼게 됐다. 무엇이 사람을 기쁘게 할까. 지루한 기다림이 아니라 간절한 기다림이라야 할까. 그렇다면 시 쓰는 나의 기쁨은 어디만치 달아났을까. 당도하지 않은 일을 그리..

엘가의 첼로 협주곡, 재클린 뒤 프레와 다니엘 바렌보임의 호흡

재클린 뒤 프레와 다니엘 바렌보임의 호흡 엘가의 첼로 협주곡 '우아한 영국의 장미'라 불리는 세계적인 여성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 그리고 3백여 곡의 레퍼토리를 언제든지 악보 없이 연주할 수 있는 뛰어난 기억력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 아마도 이 두 음악가의 이름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한때 영국이 그들의 국화인 장미에 비유했던 재클린 뒤 프레는 첼로를 사랑했던 천재 연주자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첼로를 말할 때는 언제나 같이 떠올리게 되는 그녀는 13년간의 연주생활을 뒤로 14년간의 투병생활을 거쳐, 너무나 안타까운 42년을 살았습니다. 전 세계의 매스컴과 팬들로부터 더 이상 받기 힘든 최고의 찬사와 사랑을 받았지만, 다발성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병으로 끝내는 눈물조차 ..

플랜테리어, 몸과 마음의 쾌적 지수를 높이는 초록의 힘

몸과 마음의 쾌적 지수를 높이는 초록의 힘 플랜테리어 집안의 환기를 주기적으로 시키더라도 벽지와 가구 등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인해 늘 신경이 쓰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방안으로 실내 식물을 키우게 되는데요. 요즘 집안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플랜테리어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플랜테리어(식물 Plant + 인테리어 Interior)는 오염된 공기를 순환시키고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한편, 다시 깨끗한 산소를 내뿜어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왕성한 광합성과 증산 작용(잎의 기공을 통해 대기로 수분을 배출하는 작용)으로 습도를 조절하고 음이온을 증가시켜 불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진대사 촉진 등 우리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심리적으로도..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까지 한 번에, 집안 대청소의 기본 공식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까지 한 번에, 집안 대청소의 기본 공식 주말을 맞이하여 집안 대청소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평일에는 출근을 하다 보니, 설렁설렁 청소기를 돌리거나 대충 걸레질만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토요일 오전은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대청소를 하게 됩니다. 집안을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집안 청소에도 기본적인 공식이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청소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건강한 집을 만드는, 간단한 청소 공식들을 알아봅니다. 우선 집안 청소를 할 때에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바깥에서 안쪽으로, 이렇게만 기억하시면 되는데요. 이는 집 안쪽부터 청소를 하게 되면 바..

스마트폰 노안,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안구 운동과 습관들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안구 운동과 습관들 스마트폰 노안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과 잦은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노안은 더 이상 나이 든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듯싶습니다. 젊은이들 가운데에서도 이미 노안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팬데믹 시대를 거치면서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들이 늘어나다 보니, 눈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노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20~30대에 나타나는 노안을, 이른바 '스마트폰 노안'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노안'이란,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 능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눈에는 모양체근이라는 근육이 있는데요. 이 근육이 수정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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