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갑작스럽게 떠나와서, 사실 아무 계획도 없었다. 단지 목적지만 '베네치아'로 정해진 상황. 그러나 아침에 먹은 무심해 보이던 파스타의 맛에 빠져, 왠지 이곳에서 그려질 앞으로의 시간들이 적지 않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다가왔다. 나의 발길은 곧바로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향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나폴레옹이 '유럽의 응접실'이라고도 극찬한 곳이다. ㄷ자 모양의 산 마르코 광장 주변에는 대성당을 비롯하여 베니스다운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건축물들 사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물. 98.6미터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베니스의 상징, 바로 산 마르코 종탑(Campanile di San Marco)이다. 산 마르코 종탑을 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