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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충무김밥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충무김밥 봄날 같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괜스레 많이 피곤하다는 기분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초간단으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충무김밥으로 제 마음대로 정했습니다. 충무김밥은 원래 '할머니 김밥'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옛날에 통영과 부산을 왕래하던 여객선 안에서 나무 함지박에 오징어와 무김치를 팔던 할머니들이 계셨는데요. 여름철 밥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밥과 반찬을 따로 분리하여 먹게 된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집니다. 지난 설 연휴 때 큰오빠가 생물 오징어 한 박스를 보내줬습니다. 그래서 이웃들과 나누고, 반찬거리 없을 때 이것저것 잘해 먹고 있는데요. 오늘은 껍질을 벗기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는 껍질 제거가 필수라고들 말을 하..

치유의 에너지와 소통하는 아우라, 피아니스트 김규연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음악가였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자신의 생각이 명확했고, 깊은 여운을 건네주었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클래식'이라는 고전음악의 연주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는 김규연 피아노 연주가와의 2013년 만남을 떠올려봅니다.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 치유의 에너지와 소통하는 아우라 피아니스트 김규연 어떤 정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영감을 받는 상태. 그 신비한 모험의 세계 안에서 조금 더 넓고 깊게 탐색하며 행복한 음악적 탐험을 꿈꾸는 피아니스트, 김규연. 글 엄익순 치유의 에너지를 선사하다 차세대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연주가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2013 교향악축제'를 필두로 한 해의 서막을 올렸고, 마카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

스무 개의 손가락이 유혹하는 설렘과 열정, 듀오 비비드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치하루 아이자와는 조화로운 앙상블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표현을 선명하면서도 화려하게 드러내는 듀오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2013년 5월 24일 박종훈 피아니스트의 꽉 차 있는 녹음 일정으로 인해 이메일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마도 박종훈 피아니스트가 낯설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유아인 배우가 나왔던 드라마 를 비롯하여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이기도 한 듀오 비비드의 이야기입니다. 스무 개의 손가락이 유혹하는 설렘과 열정 듀오 비비드 피아니스트 박종훈 & 치하루 아이자와 한 대의 피아노 앞에서 펼쳐지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호흡. 부부 피아니스트인 박종훈과 치하루 아이자와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앙상블이 많은 클래식 애호가..

짜장 짬뽕 탕수육 중화요리 잠실 맛집 이가짬뽕

짜장 짬뽕 탕수육 중화요리 잠실 맛집 李家짬뽕 오늘은 저희 가족이 즐겨 찾는 단골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잠실 석촌호수 서호 맞은편 골목에 자리한 李家짬뽕입니다. 잠실에 15년을 살았는데, 사실 이 집을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입니다. 어느 봄날 남편과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골목 안에서 우연히 홍등이 예쁜 이 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여느 중국집과 별다를 것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기대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짜장을, 저는 이가특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이가특짬뽕에는 각종 해물과 낙지까지 들어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물만 가득한 이가짬뽕이 저는 더 맛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의 짬뽕 같지요? 가만히 들쳐보면, 각종 해물이 듬뿍 들어 있답니다. 신선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요. 면보다 해..

음악으로 마음을 읽다, 피아니스트 유지수

유지수 피아니스트를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6월, 그녀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총신대학교 교정에서였습니다. 작곡을 공부하고 있다는 딸의 이야기까지, 인터뷰로 만난 우리는 어느새 아이들의 교육과 학교생활이 주된 대화의 내용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엄마들의 흔한 풍경이랍니다. 피아니스트 유지수는 플루티스트 배재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과 함께 미라클아이즈 트리오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마음을 읽다 피아니스트 유지수 아름다운 향기가 묻어나는 음악가는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비단 연주 실력이 뛰어나거나 무대에서의 이력이 화려하다는 수식어만으로 한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연주자들이 훌륭하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지만, 존경받는 음악가로 기억되는 경우는 몇몇 극소수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그..

장애를 넘은 천상의 어울림, 온누리 사랑챔버 오케스트라

온누리 사랑챔버 오케스트라를 만난 것은 2011년 8월 연습을 앞두고 있던 오후 무렵이었습니다. 사랑챔버의 지휘를 맡고 있는 손인경 바이올리니스트 주위로 단원들이 한 명 한 명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까지 자신들이 간식으로 먹고 있던 초콜릿과 과자를 건네며,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이 다정하게 말을 건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후로 주위에서 들려오는 온누리 사랑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냥 저의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들만의 대화법으로 악보를 읽고, 놀이처럼 연주하는 법을 익혔던 그들은 마음으로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장애를 넘어 마음으로 연주하는 천상의 어울림 온누리 사랑챔버 오케스트라 2011년 창단 12년째를 맞고 있는 '온누리 사랑챔버 오케스트라'는 87명의 단원 모두가..

다시 낭만을 찾아서, 비올리스트 오순화

여러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그 시절의 낭만이 아직도 옆에 머물러 있으신가요? 2015년 7월 오순화 교수님 자택에서 인사드렸을 때, 비올리스트로서 교수님은 우리들이 잃어가고 있는 '낭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도 모르게 놓쳐버린 진실된 마음을 잊고 지내신 것은 아닌지요? 진정성 있는 비올라의 울림을 통해, 잠시 놓쳐버린 우리들의 낭만을 다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시 낭만을 찾아서 비올리스트 오순화 비올라 연주가로서 마음에 품은 꿈은 오직 하나.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올라의 매력을 선사하고, 음악을 통해 따뜻함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음악가로서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비올라 전문지인 계간 를 창간하고, 국내 유일의 비올라 연주단체 '올라 비올라 사운드'를 이..

무한한 소리의 미래를 열다, 뉴에이지 국악그룹 IS

뉴에이지 국악그룹 IS는 '국악의 대중화'를 이루고 싶은 우리나라 전통음악 연주가들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연주가인 이들은 세 쌍둥이 자매입니다.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마음이지만, 그것이 결코 국악의 본래 이미지를 훼손한다거나 대중음악을 그대로 흉내 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할 때, 그들의 진심 어린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명한 많은 영화 음악감독들과 작업을 같이 했다는 IS를 만난 것은 2011년 6월이었습니다. 근래에는 그들의 소식을 듣지 못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국악의 맥을 짚어 무한한 소리의 미래를 열다 뉴에이지 국악그룹 IS (Infinity of Sound)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영감적 신비스러움을 자아..

무지갯빛 사랑의 하모니,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

2011년 6월 레인보우 합창단을 인터뷰 한 이후, 지금까지 레인보우 합창단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언론을 통해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소식들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합창단을 창단하면서 가졌던 초심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무지갯빛 사랑의 하모니, 희망을 노래하다 다문화가정 어린이 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은 지난 2009년 7월 (사)한국다문화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창단한 합창단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의 단원들 중에는 피부색이 다르고 부모의 나라가 한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학교에서나 혹은 사회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도 있..

지성과 감성 사이의 음악적 징검다리, 피아니스트 조은아

피아니스트 조은아의 음악은 사람과 세상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음악은 음악 안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역할과 방식으로 늘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음악 강연에서, 신문 칼럼에서도 조은아 피아니스트는 음악으로 소통합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를, 2012년 8월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성과 감성 사이의 음악적 징검다리 피아니스트 조은아 조은아의 피아노 선율은 한 편의 시다.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은유적 시어로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동요시킨다. 또한 때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체되어 있는 이성을 한순간에 깨우기도 한다. 피아니스트 조은아는 언제나 자신의 음악적 깊이와 의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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