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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아름다움/책 120

마티아스 뇔케 삶을 위한 안내서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지은이: 마티아스 뇔케옮긴이: 이미옥펴낸곳: 퍼스트펭귄초판 1쇄 발행: 2024년 3월 10일  독일의 언론인이자 저명한 작가 중 한 명인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는 '절제된 행동과 겸손한 태도가 발휘하는 힘'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문학사적 통찰과 심리학적 측면 및 인간관계의 기술까지 아우르며, "겸손이야말로 자신감을 보여주는 가장 효과적이고 배려 깊은 태도"임을 보여준다.  자신을 내세우기 바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마티아스 뇔케는 '겸손하다는 것이 결코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반박을 하고 있다. 진짜 행복한 사람들은 굳이 티를 내지 않으며, 보여주기 위한 생활이 아닌 조용히 나를 지키는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권여선 단편소설 <사랑을 믿다>: 2008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그 기복들동네에 단골 술집이 생긴다는 건 일상생활에는 재앙일지 몰라도 기억에 대해서는 한없는 축복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는 2007년 여름 「한국문학」에 발표된 권여선 작가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그 이듬해 2008년 제32회 이상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권여선 작가의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은 꽤나 놀랄 만한 소식으로 기억된다. 와 함께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작품으로 박민규의 , 정영문의 , 천운영의 등이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가자, 그동안 잔잔하게 독자층을 형성해 나가던 소설가 권여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그에 대해 이상문학상 측은 권여선 작가의 가 대상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는 남녀의 사랑에..

이꽃님 장편소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그날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어쩌면 그날최선의 선택을 한 걸지도 몰라.그게 꼭 옳은 선택이 아니었을지라도. 청량하고 맑음으로, 마음이 정화되는 소설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는 로 제8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꽃님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지난주 도서관에 갔다가 어느 고등학교의 추천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손부터 먼저 반응했다.  원래 빌려오고자 했던 책은 뒷전으로 제쳐두고 이 책에 사로잡힌 것은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라는 제목도 한몫을 했고, 라는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기억들이 아직도 따스하게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꽃님 작가가 보여줄 또 다른 세계의 아름다움이 무척이나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마주하는 순간마다 그리워하게 되는, 유난히도 더운 여름이..

일상에서 작은 희망을, 김창완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기분은 날씨 같은 것이라고어떤 날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게 힘이 펄펄 나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몸이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이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날씨 같은 거라고 여기면 되는 거예요. 바람 불다, 비가 오다 그러다 햇살이 비추기도 하는 거거든요. 또 그러다 흐리기도 하고.  p 15 는 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서 들려준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1977년 록 밴드 '산울림'으로 데뷔한 김창완은 1978년부터 꾸준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는데요. 그중 23년을 함께한 이 방송에서 그는 마음을 빌려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찌그러져도 동그..

문학과 지성사 김혜순 시집 <날개 환상통>

나는 분명... 도서관에서... 시집을...... 빌려왔다. 날개 환상통 문학과지성 시인선 527 지은이: 김혜순 초판 1쇄 발행: 2019년 3월 31일 펴낸곳:(주) 문학과지성사 시인 김혜순은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음...... 시의 세계는 정말...... 도서관에 갔을 때, 마침 새책이 들어왔다고 사서선생님이...... 이 시집을 건네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이 시집이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대요." 음......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우리들의 마음 날씨를 위한 생각의 노력들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는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 연구가로 알려진 서동욱 교수가 최근 발표한 책이다. '삶을 쓰다듬는 위안의 책'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내가 읽어 내려간 느낌은 지은이가 언급한 "위안"보다는 "인문학적 사고"를 넓히는 데 있어 좀 더 가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1부 우리는 성숙할 수 있을까, 2부 세상을 견뎌내기 위하여, 3부 위안의 말, 4부 예술과 세월과 그 그림자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들마다 각기 다른 40편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인 상황이나 문제들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과 사고를 보여준다. 나는 서동욱 교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책 속에서 언급되는 방대한 자료들에 대해서 제일 먼저 놀라게..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섬세한 문체에 숨은 수많은 은유와 감정들

《맡겨진 소녀 지은이: 클레어 키건 옮긴이: 허진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 수상 2022년 영화 로 제작 초판 1쇄 발행: 2023년 4월 21일 펴낸곳: 다산북스 클레어 키건의 섬세한 문체에 숨은 의미들 는 작가 클레어 키건이 2009년에 발표한 소설로, 같은 해에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타임스》는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이 책을 선정했고, 2022년 콤 베어리드 감독에 의해 영화 '말없는 소녀'로 제작되어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과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나는 클레어 키건의 작품들 가운데 아일랜드 정부의 협조하에 가톨릭 수녀원이 운영하며 불법적인 잔혹 행위를 저질렀던 막달레나 세탁소를 배경으로 한 소설 을 제일 먼저 읽..

<순재와 키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인간다움에 대하여

순재와 키완 두 아이가 만난 괴물에 대한 기록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글쓴이: 오하림 그린이: 애슝 1판 1쇄: 2018년 11월 15일 펴낸곳: (주)문학동네 우리들이 품고 있는 '괴물'은 무엇일까 은 제1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두 아이가 만난 괴물에 대한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괴물"이 등장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이 세상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나서 들른 도서관에서 눈에 띈 이 책 을 새로 들어온 책 코너 앞에 서서 한 호흡에 다 읽어버렸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한순간에 부모를 잃은 전학생과 그를 따뜻하게 대하는 마음씨 착한 친구의 어린 시절 우..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성공의 비밀

행복을 원한다면 삶을 목표라는 말뚝에 매라. 사람이나 물건에 매지 말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가 공동 저술한 은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다룬 책이다. 여러 실존 인물들이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낸 성취의 원칙들을 소개하고, 성공하는 습관과 내면화에 대한 최근의 뇌과학 연구도 다각도로 소개하고 있다. 목표 설정, 시각화, 긍정의 확언, 끌어당김의 법칙 등 내가 연구와 체험을 통해 습득한 인생의 성공비결을 모두 이 책에 담았다. 인생의 고비를 발전적으로 극복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타개하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간단하지만 강력한 기술과 요령을 총망라했다. 인생은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에는 반드시 이기는 수가 있..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그들이 남긴 생애 마지막 단어들 의사 겸 작가인 한스 할터의 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유언을 한데 모은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철학자와 과학자, 정치가, 예술가, 작가, 종교인들의 생애 마지막 말은 무엇이었을까. 누군가의 마지막 말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었고, 아름다웠으며, 때로는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말들 속에는 그들 자신만의 삶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결코 '죽음'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보다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지금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사 그대로가 바로 이 책을 대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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