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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오후

비 오는 날의 오후 이번 주말은 온통 비와 함께 할 것 같네요.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너머, 색색의 우산을 들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예쁜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아파트 하늘공원에 발자국을 남기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우산, 깜장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라는 동요까지 부르는 모습에, 문득 비에 대한 초상화를 그려봅니다. 신화에 있어 비는 풍요와 다산,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희망이고 대지에는 축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인간 세계로 내려올 때 우사(雨師)를 거느리고 온 것도 일상생활에 있어서 비를 다스리는 일이 중..

건강진단,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받아야 할까

건강진단,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받아야 할까 건강진단이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의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그 건강 상태를 진찰하는 일이다. 대부분 자신의 몸이 평소와 달리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 건강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각증상이나 타각증상이 있어 손을 쓰다 보면, 이미 치료 시기가 많이 늦어진 경우가 적지 않다. 건강진단은 신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보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꼭 건강할 때 예방차원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몇 살까지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만큼 건강하게 사느냐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건강한 삶이다. 그러한 영향을..

사랑을 속삭였던, 그 때의 그 편지들

편지 한 통에, 수줍은 나의 마음을 띄웁니다 무슨 마법으로 당신은 나의 모든 능력을 사로잡아 내 존재의 의식을 온통 자신 속에 빨아들인단 말이오? 그것은 일종의 죽음을 의미하오. 내 사랑아, 왜냐하면 나는 당신 속에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기 때문이오. 조세핀을 통해 사는 것, 그것만이 바로 내 삶의 이야기오. 나의 모든 행동은 당신과의 재회를 위한 오직 하나의 목적만을 위해 치닫고 있소. 나는 당신에게 닿기 위해 죽음으로 나 자신을 몰아가고 있소... 당신 눈을 사랑하듯 나를 사랑해 주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하오. 바로 당신 자신을 사랑하듯 날 사랑해 주오. 당신 자신보다 더, 당신의 마음, 당신의 정신, 당신의 생명, 당신의 모든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해 주오. 나폴레옹(1769~1821)이 첫 ..

성공을 이끄는 시작, 질문의 힘

성공을 이끄는 시작 질문의 힘 질문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이자 관계를 만드는 강력한 도구이다. 핵심을 꿰뚫는 질문은 한순간에 세상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역사에 남은 위대한 인물들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힘이 질문에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답을 바꾸는 탁월한 질문으로 상대의 마음을 열고 생각을 자극시켰던 사람들을 만나본다. 끝없는 탐험과 기회를 향한 최상의 기회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 질문은 성공한 사람들이 보유하는 역량 가운데 단연 으뜸가는 기술이었다. 대답 대신 질문으로 제자의 잘못을 일깨웠던 소크라테스를 비롯하여, 인간 구원의 질문으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기존과 다른 질문으로 새로운 우주를 연 아인슈타인 등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은 강력한 질문의 힘..

껍질 속에 숨겨진 비밀, 양파

껍질 속에 숨겨진 비밀 양파 며칠 전에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바닥을 보이려고 해서, 급하게 새 김치를 담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여유롭게 담으면 좋으련만 꼭 평일에, 그것도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난 늦은 밤에 야단법석 난리를 치는 것은~~ 그냥 주말에는 또 주말에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후다닥 처리해 버렸습니다. 아들은 익은 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알배추 두 통으로 겉절이를 담갔고요. 남편을 위해서는 양파김치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양파는 매 끼니마다 생으로 쌈 채소와 함께 먹곤 했는데요. 굵게 자른 대파까지 듬뿍 넣었더니, 대파 김치를 먹는 재미까지 함께 맛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저희집은 양파를 함양에서 주문해 먹습니다. 한 10여 년 전에 함양에 출장을 갔다가 양파를 사 온 적이 있었는데, ..

하늘과 산 너머의 쉼이 있는, 나무아래오후

하늘과 산 너머의 쉼이 있는 나무아래오후 주말이 되면, 저희 가족이 가끔씩 찾아가는 카페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겸 북한강을 따라서 청평을 지나 아침고요수목원 방향으로 향합니다. 바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나무아래오후가 바로 그곳입니다. 나무아래오후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밤안골로 254 구불구불 길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오면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건물이 나무아래오후 카페입니다. 노란색 건물 앞에서 옆까지 모두 주차장입니다.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주차로 인한 어려움은 없답니다. 그리고 이 노란색 건물은 커피 로스터리가 이뤄지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나무아래오후의 앞마당입니다. 지금 같이 날씨가 더운 날에는 이 야외 테이블에 앉기가 겁이 나지만요. 다른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

마법 속의 아름다움, 사라 브라이트만

마법 속의 아름다움 사라 브라이트만 클래식 성악곡을 비롯한 오페라 아리아와 종교음악 등의 고전에서부터 팝에 이르는 대중음악까지 그녀의 한계는 느껴지지 않는다. '클래시컬 팝 싱어의 여왕'이라는 하나의 수식어만으로는 왠지 부족함이 적지 않은 사라 브라이트만의 폭넓은 음악 세계. 그녀의 목소리는 그 어느 누구도 헤어날 수 없는 강한 유혹을 전이시키고 있다. "크리스틴! 너는 완벽했어. 너에게 노래를 가르쳐준 사람이 누구지?" "아버지가 천사에 대하여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나는 그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었었어. 그를 본 적은 없지만, 천사가 나에게 노래를 가르쳐준 거야." "크리스틴, 아마도 너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 거야." "음악의 천사가 날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고 있어. 음악의 천사여, 더 이상 숨..

보이 소프라노의 부활, 샬롯 처치

보이 소프라노의 부활 샬롯 처치 Chariotte Church 12세의 소녀 샬롯 처치에게서는 두 얼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꾸밈없이 활짝 웃어 보이는 천진난만한 순수와 더불어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경이로운 음색까지.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가장 높은 음역, '보이 소프라노'의 영혼이 바로 샬롯 처치를 통해 재탄생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ny music/은 1998년 말 영국에서 출시되어 발매 3주 만에 클래식과 팝 차트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앨범으로, 한 달 만에 60만 장이라는 판매 기록을 남긴 놀라운 음반입니다. Pie Jesu를 비롯하여 Panis Angelicus와 In Trutina, The Lord's Prayer, Jerusalem 그..

바다의 멋과 맛에 취하다, 삼길포항

바다의 멋과 맛에 취하다 삼길포항 주중에는 서로 밤늦게야 얼굴을 볼 수 있는 저희 가족은 주말에는 되도록이면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바람도 쐬고, 아들이 좋아하는 회도 뜰 겸 해서 삼길포항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 주말에는 아침 일찍 강원도 속초로 향하면서 백담사도 들르고, 대포항 단골집에서 문어와 회를 먹고 오곤 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떠나면 잠실에서는 당일치기로도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속초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삼길포항은 남편이 예전에 서산수 골프앤리조트에 다녀오면서 알게 된 곳입니다. 서산수는 삼길포항 바로 옆에 자리해 있는 골프장입니다. 그곳으로 라운딩을 다녀오면서 삼길포항에 들러 회를 떠 왔는데, 정말 맛이 좋았..

그들의 180초, 이미 5라운드는 시작되고 있었다

그들의 180초, 이미 5라운드는 시작되고 있었다 의 챔피언들 오래전 잊고 지냈던 꿈 하나를, 나는 그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무표정한 침묵으로 온몸을 흥건히 젖신 땀방울을 밀쳐내는 그들의 눈동자가, 이제는 기억마저 희미해져 너무나 쉽게 무감각해버린 작은 희망들을 깨우고 있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려가고 있는 그들의 목표는 비록 한 가지 색깔의 형상은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것은 또 다른 이름으로서의 자신감을 의미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눈여겨보아주지 않는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 그들 모두는 이라는 이 하나의 응결체 안에서 자신들의 작은 꿈들을 그렇게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1994년 9월, 일본에서 열린 WBA. Jr. 밴텀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에 모인 1만 9천여 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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