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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 332

피천득/ 이 순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확행

이 순간 피천득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 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 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가 손이 썩어가는 그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어찌 하지 못할 사실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어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30여 년 전에 펴낸 에세이집인 에 처음 등장했는데요. 그는 이 책에서 소확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갓 구운 따끈한 ..

손으로 움직이는 막대인형, 인도네시아 와양 골렉

손으로 움직이는 막대인형 인도네시아 와양 골렉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예술의 한 종류는 인형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인형극은 종류와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요. 나무를 조각하여 몸통을 만들고 팔을 연결한 후, 정교하게 만들어진 전통의상과 장신구로 장식한 와양 골렉(WayangGolek)이 전통 인형극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형입니다. 전통 인형극은 복잡한 뮤지컬 형식으로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에서 시작되어 자바와 발리의 왕궁은 물론 농촌과 사원, 극장에서 10세기가 넘도록 번성하여 오늘날 지역마다 다양한 공연 스타일과 음악 반주로 수세기에 걸쳐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손으로 조작하는 막대인형인 와양 골렉은 반주음악을 맡는 가믈란(gamelan)의 치밀한 리듬과 선율, 매우 정교한 인형 세공 등..

친환경 뉴딜 정책, 한국형 그린 뉴딜

친환경 뉴딜 정책 한국형 그린 뉴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매체에서 연일 '그린 뉴딜'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2008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뉴딜 정책'을 제시한 바 있고,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7월에 한국형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그린 뉴딜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래 성장 동력 그린 뉴딜 그린 뉴딜은 녹색을 뜻하는 '그린(Green)'과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0년대 대공황 극복을 위해 추진한 경제 정책인 '뉴딜(New Deal)'의 합성어입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기 부양과 고용 촉진을 이끌어내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과 건강한 봄철 식재료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과 봄철 식재료 요즘 일교차가 커서 유독 피곤함이 더 많이 느껴지곤 하는데요. 사계절 중에서 특히 봄은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신선하고 영양 높은 음식들을 섭취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건강한 먹거리와 더불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 깨끗한 손 씻기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병의 70%는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우리의 신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바로 손이고, 이러한 손을 통해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감이나 눈병, 호흡기 질환 등의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 바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입니다. 가벼운 운..

후배의 고민, SNS에서 주로 사용되는 준말과 신조어

SNS에서 주로 사용되는 준말과 신조어 오늘 점심은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둔 후배가 찾아와서 함께 먹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의 연애시절부터 결혼식과 아이들 돌잔치까지 모두 함께 하면서, 종종 아이들이 커가는 이야기들을 나누곤 했었는데요. 늘 업무로 인해 출장도 자주 다니고 야근도 많다 보니,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어 이직까지 생각했던 후배입니다. 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친구의 오늘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요.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털어놓은 후배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와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준말에 관한 고민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특히나 짧아진 어휘와 도통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봄철 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 주의보

봄철 환절기의 불청객 알레르기 주의보 봄이 되면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봄철 환절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실내외의 공기 질이 좋지 못해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알레르기는 완치가 가능할까요? 인체에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켜내는 면역 체계가 있는데요. 우리 신체를 지켜주는 면역 체계가 종종 꽃가루나 음식물, 동물의 털 등 몸에 해롭지 않은 물질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이를 바로 '알레르기'라고 하는 것이죠. 면역 체계가 반응하는 자극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원인은 무수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철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이 일 년 중 가장 힘들어하는 시..

당신에게도,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시인 이해인 수녀

열두달의 친구이고 싶다 시인 이해인 수녀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볼 수 있는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4월에는 흔들림없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대할 수 있는 변함없는 친구이고 싶고 5월에는 싱그러움과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우리 서로에게만 전할 수 있는 욕심 많은 친구이고 싶고 6월에는 전보다 부지런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한결같은 친구이고 싶고 7월에는 즐거운 바닷가의 추억을 생각하며 마주칠 수 있는 즐거운 친구이고 싶고 8월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그들에게 웃는 얼굴로 차가운 물 한 잔 줄 수 있는 여유로운 친..

도약을 위한 질주, 그대들이여! 춤추듯 변화하라

도약을 위한 질주 그대들이여! 춤추듯 변화하라 만일 변화를 갈구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면, 변화에 대처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기 위한 에너지를 키워야 합니다. 변화는 새로움으로 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그 혼란스러운 변화의 통로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며칠 전에 캐럴 에이드리언이 지은 는 책을 읽었는데요. 이 책에는 열정적인 삶을 위한 12가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 있어 가볍게 읽기에도 좋습니다. 저자는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주기를 제시하고 그 속에서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혼란과 좌절을 넘어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이 책을 소개..

기인지우, 쓸데없는 걱정으로 인생을 낭비한다면

쓸데없는 걱정으로 인생을 낭비한다면 기인지우 '쓸데없는 걱정'을 의미하는 "기우"라는 말은 '기인지우'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기인지우(나라 이름 기, 사람 인, 갈 지, 근심 우) 주왕조 시대에 기나라에 쓸데없는 무익한 근심을 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만약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진다면 몸 둘 곳이 없지 않은가, 하는 걱정을 하느라 밤에 잠도 이루지 못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가 걱정이 되어 그에게 말했습니다. "하늘은 (공)기가 쌓였을 뿐이야. 그래서 기가 없는 곳이 없지. 우리가 몸을 굽히거나 펴는 것도, 그리고 호흡을 하는 것도 늘 하늘 안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 그런데 어떻게 하늘이 무너져 내린단 말인가, 친구." "하늘이 과연 기가 쌓인 ..

김인현 교수, 바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흔들리지 않는 등대

바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흔들리지 않는 등대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 며칠 전에 TV를 켰다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날의 주제가 "이직의 고수들'이더라고요. 작년에 있었던 본방송에 대한 재방송이었는데요. 유재석, 조세호 진행자와 함께하는 한 분의 교수님이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바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님이셨는데요. 한국해법학회 회장으로서 우리나라의 해상법을 세계화하여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신 교수님을, 저는 2016년에 업무 때문에 뵌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고대 연구실에서 뵌 교수님의 행보는 행복한 바다를 그리는 새로운 탐험이며 도전이었고,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뚫고 나아가는 해양환경의 미래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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