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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는 맛이 일품인 돼지곱창 맛집, 한나네 숯불 곱창

씹는 맛이 일품인 돼지곱창 맛집 한나네 숯불 곱창 지난 주말, 곱창이 먹고 싶었던 저희 가족은 일어나자마자 길을 나섰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한나네 숯불 곱창이 오늘의 맛집입니다. 이곳은 충남 예산군 예덕로에 자리한 곱창집입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덕산이 바로 이곳입니다. 식당은 도로변에 있지만, 주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식당 바로 옆 길 건너에 큰 공터가 있는데, 시간제한 없이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으세요.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메인 홀에는 자리가 없었어요. 사장님께서 방으로 안내해 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거실이 가장 큰데,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저희 가족이 앉..

고음악의 깊이와 감동,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

고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12년 7월 22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바로크 음악회에서였습니다. 연주회 시간이 길어 중간에 주최 측에서 마련한 샌드위치와 음료 등의 간식까지 먹고 난 후, 다시 연주회가 시작되었지요. 아마 여러분들 중에서도 고음악에 관해서는 조금 생소한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고음악은 '클래식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바로크와 르네상스 음악을 작곡 당대의 옛 악기와 연주법의 음악을 말합니다.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고음악을 전파한 연주가입니다. 고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신비스러움이었습니다. 마치 내가 그 시대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요. 김진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와의 만남은 정말로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古音樂의 깊이와 감동을 전..

커피, 달콤하고도 씁쓸한 감정이 보내는 신호들

커피, 달콤하고도 씁쓸한 감정이 보내는 신호들 커피 한 잔을 마주한 채 앉아 있는 우리들의 삶은 현재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매혹적인 맛과 향미가 부드러운 입맞춤처럼 달콤한 인연을 떠올리게 하고, 때로는 짙은 쓴맛에 그리운 추억이 묻어 나와 잠시 흐트러진 마음이 위로받을 때도 있다. 우리들에게 남아 있는 많은 기억들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새록새록 뜨거운 감정의 꽃으로 피어난다. 글 엄익순 뜨겁거나 혹은 차갑게, 추억을 깨우다 고등학교 시절, 내가 살고 있던 하숙집은 일흔을 바라보는 노부부의 집이었다. 장성한 아들 셋이 모두 결혼해 가정을 일궈 나가자, 소박한 정원까지 있던 이층 집이 어느 순간에 너무 크고 적막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방이 네 개나 있던 이층에 하숙을 치기 시작하셨다. 아침식사 시간..

건반 위의 불꽃, 피아니스트 최유진

피아니스트 최유진의 연주를 직접 듣게 된 것은 2012년 6월 20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한국과 룩셈부르크 수교 50주년 기념 연주회에서였습니다.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함께한 조인트 리사이틀에서 들려준 그녀의 연주는 한순간에 저의 온몸을 굳어버리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전율에 사로잡혀 연주회가 끝나고도 한참 동안이나 자리에서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정말 운이 좋게도 직접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인터뷰 후 저는 최유진 피아니스트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음악이라는 절대가치를 찾아가는 건반 위의 불꽃 피아니스트 최유진 독일에 거주하며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유진. 긴장되면서도 카타르시스가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다, 피아니스트 조재혁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젊은 시절, 음악적인 사춘기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스물여덟 살이 되던 해,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일 년 동안 단 한 번도 피아노 건반을 누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악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삶이 별로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피아노 앞에 앉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르간에도 관심이 있던 그는 오르간 공부를 하여 오르가니스트로도 무대에 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오르간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7월에 만난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일상은 곧 음악이었고, 그 음악은 그의 인생이기도 했습니다. 연주의 생활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피아니스트 조재혁 1993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한 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피아니스트 ..

따로 또 같이, 숫자 2

따로 또 같이 숫자 2 숫자 2는 하나라는 완전함의 분열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1에 대해 "하나를 나누어 숫자들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것은 모든 숫자의 출발점이 된다"라고 말하며, 1을 절대성과 비범함으로 뭉친 신의 비밀이라 여겼다. 그러나 모든 근원의 뿌리라 상징되었던 1의 존엄성을 깨뜨린 것이 바로 2이다. 전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던 하나에서 일종의 "쌍'의 개념을 발견하였고,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다시 여러 부류의 수많은 종류로 뻗어나가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우리들의 삶은 어둠과 빛, 하늘과 땅, 선과 악 등 이원론적 세계관 속에서 이분법적인 관념으로 갈등과 혼란을 느끼며 때로는 긴장하고 고민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2를 안정과 평화를 무너뜨린 '부정의 숫자'라고도 말한다..

전통과 세계를 품은 국악의 미래, 숙명가야금연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이 추구하는 꿈과 도전은 바로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가야금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1999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그들은 자신들만의 브랜드 콘서트를 선보였고, 여러 가지 특색 있는 음반들도 발매해 왔습니다. 서양의 클래식 음악을, 낯익은 인기 팝송을 우리의 악기인 가야금 선율로 연주하는 모습에 빠져들었던, 2012년 7월 숙명가야금연주단과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전통과 세계를 품은 국악의 미래 숙명가야금연주단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졸업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1999년 창단된 한국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이다. 연주곡의 범주를 넓히고, 다양한 이웃 장르와의 통섭을 통해 현대 가야금 음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천오백여 년의 가..

기력 회복에 탁월한 양 선지 해장국 맛집,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

기력 회복에 탁월한 양 선지 해장국 맛집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 가끔씩 힘이 빠지고 몸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면, 저희 가족은 이 집으로 향합니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에 위치한 원조 양평신내서울해장국입니다. 식당 바로 옆이 서울구치소 입구랍니다. 이 집을 저희가 처음 온 것이 21년 전입니다. 남편이 저를 데리고 왔는데요. 그때에는 허름한 1층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2층 집으로 변신하여 보다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즐겨 오던 단골집에, 이제는 아들까지 함께 온답니다. 몇 가지 메뉴가 있지만, 저희는 늘 해장국만 먹는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이렇게 밑반찬이 나와요. 해장국집에서 김치가 맛이 없으면, 왠지 기분이~~ 이곳의 깍두기와 김치는 맛있어요. 그래서 몇 그..

인생의 파도를 넘을 때, 추억의 마법이 당신을 지켜준다

몇 년 전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문득 창밖에 스치는 햇살에도 눈물이 핑 돌았고, 외근을 나가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거래처 사장님을 뵙고는 저도 모르게 정말로 대책 없이 엉엉 울음을 터뜨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2017년 여름 너머를 지나고 있을 즈음, 어느 사보에서 다음 해 칼럼 꼭지를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칼럼명은 이었는데, 거창한 학문적 내용이 아닌 특집 주제에 맞게 저의 이야기를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였던 저의 글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번 주제는 달랐지만, 그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울림은 그리움이었습니다. 부모님은 마음 아픈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그것을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제가 참으로..

얼갈이배추로 끓인 시원한 뼈해장국 감자탕

얼갈이배추로 끓인 시원한 뼈해장국 감자탕 지난주에는 저희 동네 단골 정육점에 전화를 드려 돼지 등뼈를 예약했습니다. 얼리지 않은 생 돼지 등뼈로 감자탕을 끓이려고요. 가끔 시간이 될 때 집에서 뼈해장국을 끓여 먹는데요.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여유롭게 고기를 발라 먹는 재미도 있고, 또 제 마음대로 재료를 넣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일석이조랍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등뼈를 찾으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해 먹는 것 같아요. 5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 양은 정말로 푸짐합니다. 저 혼자 들기에는 너무 무거워, 남편이 함께 들어다 줬어요. 생 등뼈라 더 맛있어 보이지 않으세요~~ ㅎㅎ 우선 등뼈의 핏물을 빼기 위해 찬물에 담갔습니다. 저는 5시간 정도, 중간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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