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타악 1세대 연주자이신 박동욱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음악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타악 분야의 대부이십니다. 2011년 7월 선생님 자택에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요. 집안 곳곳이 여러 가지 생소한 타악기들로 빼곡했습니다. 가끔씩 연주회장에서 선생님을 뵙게 될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 아이에게 "타악기 배워 볼 생각 없어?"라는 말씀을 종종 하시곤 했죠. 선생님께서는 자기와의 대화, 그 철학적인 생각의 깊이를 더해 침묵 속에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 참된 삶을 살게 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꼭 진실되게, 간곡히 꼭 이뤄지리라 믿고 꾸준히 전진하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말씀을 해주신 선생님의 멋진 모습이 떠오릅니다. 영혼의 목소리, 그 깊은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