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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884

한국 클래식 타악의 선구자 박동욱, 그 깊은 울림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 1세대 연주자이신 박동욱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음악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타악 분야의 대부이십니다. 2011년 7월 선생님 자택에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요. 집안 곳곳이 여러 가지 생소한 타악기들로 빼곡했습니다. 가끔씩 연주회장에서 선생님을 뵙게 될 때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 아이에게 "타악기 배워 볼 생각 없어?"라는 말씀을 종종 하시곤 했죠. 선생님께서는 자기와의 대화, 그 철학적인 생각의 깊이를 더해 침묵 속에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 참된 삶을 살게 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꼭 진실되게, 간곡히 꼭 이뤄지리라 믿고 꾸준히 전진하면 언젠가는 이뤄진다는 말씀을 해주신 선생님의 멋진 모습이 떠오릅니다. 영혼의 목소리, 그 깊은 울림..

경험은 인생의 나침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시대의 개척자들

경험은 인생의 나침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시대의 개척자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된다. 작은 방해물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평탄한 길을 걷는가 하면, 때로는 비상구조차 찾을 수 없는 실패의 소용돌이 안에서 깊은 상실감에 빠져들 때도 있다. 에디슨은 축전지 실험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나는 만 가지의 실패를 알아냈을 뿐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것은 곧 '실패가 패배가 아니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경험들이 오히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되어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사람들이 있다. 그 멋진 도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글 엄익순 나만의 방식으로 길을 찾다 초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늘 주의가 산만하고 성적이 형편없었던 파블로 피카소는 학생들에게 벌..

남다른 시도,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영혼의 소리를 지닌 연주자'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소리의 마술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송세진은 자매 음악가입니다. 러시아 음악을 가장 잘 연주하는 음악가라고 인정받는 그들의 음악적 철학은 늘 사람들을 향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2월 유쾌하고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감동을 받은 두 연주가들과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남다른 시도, 새로운 발자취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 피아니스트 송세진 음악으로 샘솟는 축제의 자리에는 그녀들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은 서로의 연주활동을 격려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의미 있는 콘서트를 함께 선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고민을 나누는 두 살 터울의 정겨운 자매이기도 하지만, 무대에서는 날카로운 시각으로 아주 사소..

세상이라는 도화지에 음악을 그리는 아티스트, 팝 피아니스트 윤한

얼마 전 팝 피아니스트 윤한의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인 '르네상스'가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 등의 드라마 OST에도 참여한 그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윤한을 만났던 것은 2012년이 저물어가는 연말의 눈 내리는 오후였습니다. 세상이라는 도화지에 음악을 그리는 아티스트 팝 피아니스트 윤한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영화음악에서부터 소울과 재즈, 블루스, 가요에 이르기까지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그려내는 색채는 카멜레온을 닮아 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그는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늘 스스로에게 충고한다. 지독한 노력파 윤한. 음악 안에서 색다른 도전으로 많은 사람들을 ..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 산책로

혼자 걸어도 좋은 산책로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 회의가 있어 과천에 갔다가 업무를 마치고는 바로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마음을 바꿔 서울대공원 호수 둘레길을 가보았습니다. 예전부터 호수를 도는 산책로가 좋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벚꽃이 피는 봄이면 더 좋겠지만,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이 즈음에 혼자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제가 간 길은 과천청사역에서 과천역까지 걷다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옆 산책길을 따라갔습니다. 처음에는 길이 생소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걷고 계셔서 따라가다 보니, 얼마 되지 않아 서울대공원으로 향하는 안내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길에 아무도 없는 듯하지만, 정말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더..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충무김밥

집에서 손쉽게 만드는 충무김밥 봄날 같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괜스레 많이 피곤하다는 기분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초간단으로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충무김밥으로 제 마음대로 정했습니다. 충무김밥은 원래 '할머니 김밥'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옛날에 통영과 부산을 왕래하던 여객선 안에서 나무 함지박에 오징어와 무김치를 팔던 할머니들이 계셨는데요. 여름철 밥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밥과 반찬을 따로 분리하여 먹게 된 것이 기원이라고 전해집니다. 지난 설 연휴 때 큰오빠가 생물 오징어 한 박스를 보내줬습니다. 그래서 이웃들과 나누고, 반찬거리 없을 때 이것저것 잘해 먹고 있는데요. 오늘은 껍질을 벗기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는 껍질 제거가 필수라고들 말을 하..

치유의 에너지와 소통하는 아우라, 피아니스트 김규연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음악가였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자신의 생각이 명확했고, 깊은 여운을 건네주었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클래식'이라는 고전음악의 연주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는 김규연 피아노 연주가와의 2013년 만남을 떠올려봅니다.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 치유의 에너지와 소통하는 아우라 피아니스트 김규연 어떤 정형화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영감을 받는 상태. 그 신비한 모험의 세계 안에서 조금 더 넓고 깊게 탐색하며 행복한 음악적 탐험을 꿈꾸는 피아니스트, 김규연. 글 엄익순 치유의 에너지를 선사하다 차세대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연주가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은 '2013 교향악축제'를 필두로 한 해의 서막을 올렸고, 마카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

스무 개의 손가락이 유혹하는 설렘과 열정, 듀오 비비드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치하루 아이자와는 조화로운 앙상블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표현을 선명하면서도 화려하게 드러내는 듀오가 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2013년 5월 24일 박종훈 피아니스트의 꽉 차 있는 녹음 일정으로 인해 이메일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마도 박종훈 피아니스트가 낯설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유아인 배우가 나왔던 드라마 를 비롯하여 여러 작품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이기도 한 듀오 비비드의 이야기입니다. 스무 개의 손가락이 유혹하는 설렘과 열정 듀오 비비드 피아니스트 박종훈 & 치하루 아이자와 한 대의 피아노 앞에서 펼쳐지는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호흡. 부부 피아니스트인 박종훈과 치하루 아이자와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앙상블이 많은 클래식 애호가..

짜장 짬뽕 탕수육 중화요리 잠실 맛집 이가짬뽕

짜장 짬뽕 탕수육 중화요리 잠실 맛집 李家짬뽕 오늘은 저희 가족이 즐겨 찾는 단골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잠실 석촌호수 서호 맞은편 골목에 자리한 李家짬뽕입니다. 잠실에 15년을 살았는데, 사실 이 집을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입니다. 어느 봄날 남편과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골목 안에서 우연히 홍등이 예쁜 이 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여느 중국집과 별다를 것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기대는 없었습니다. 남편은 짜장을, 저는 이가특짬뽕을 주문했습니다. 이가특짬뽕에는 각종 해물과 낙지까지 들어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물만 가득한 이가짬뽕이 저는 더 맛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통의 짬뽕 같지요? 가만히 들쳐보면, 각종 해물이 듬뿍 들어 있답니다. 신선함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요. 면보다 해..

음악으로 마음을 읽다, 피아니스트 유지수

유지수 피아니스트를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6월, 그녀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총신대학교 교정에서였습니다. 작곡을 공부하고 있다는 딸의 이야기까지, 인터뷰로 만난 우리는 어느새 아이들의 교육과 학교생활이 주된 대화의 내용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엄마들의 흔한 풍경이랍니다. 피아니스트 유지수는 플루티스트 배재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과 함께 미라클아이즈 트리오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마음을 읽다 피아니스트 유지수 아름다운 향기가 묻어나는 음악가는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비단 연주 실력이 뛰어나거나 무대에서의 이력이 화려하다는 수식어만으로 한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연주자들이 훌륭하다는 평가는 받을 수 있지만, 존경받는 음악가로 기억되는 경우는 몇몇 극소수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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